제주 오라관광단지와 지하수
제주 오라관광단지와 지하수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1.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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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제이씨씨㈜ 건설본부 사장

[제주일보]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을 두고 지하수 과다 사용으로 자원고갈에 대한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2013년 수립된 도 수자원관리종합계획에 제주도 평균 면적강수량은 2061㎜로 한국에서 가장 비가 많은 지역이다. 도내 수문총량은 연간 37억6900만t이다. 이 중 지하로 흘러들어 계속 사용해도 지하수 고갈에 문제없는 지속 이용 가능량은 얼마일까. 하루에 200만t이다.

제주오라관광단지가 하루 최대로 이용하는 지하수량은 약 3700t으로 예상되며 제주도의 지속이용 가능량 대비 0.19% 수량이다. 오라관광단지가 속해있는 중제주 지역만 놓고 사용량을 보자. 이 지역의 지속 이용 가능량은 11만 t이다. 그 중 제주오라 관광단지 사용량은 3.4%에 불과해 지하수를 계속 이용한다고 해도 하류지역 및 주변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실례로 제주도개발공사가 삼다수 제조용 지하수 취수로 지하수량이 감소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강수량에 따른 수위변동만 관측된다.

제주 오라관광단지 지하수개발과 이용 허가도 전문가의 과학적 조사와 심의과정을 거쳐 주변지역 지하수 영향은 미미하다는 결과로 허가를 받았다.

수질관리도 중요하다. 제주도는 지하수개발, 이용시설 설치 시 지하 50m까지 오염 방지 그라우팅을 시설해 오염물질의 유입을 원천차단하고 있다. 지하수 사용량과 오염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관측정도 135개가 도 전역에 있다. 오라관광단지 하부지역에도 5개의 관측소가 운영, 공개되고 있다. 제주도의 지하수는 강수에 의해 매년 지하로 함양돼 지하수가 되고 종국에는 바다에 흘러 나가고 있다. 자연히 바다로 흘러가는 지하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면 지하수는 고갈 없이 지속적으로 이용이 가능한 순환자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지하수 고갈에 대한 우려는 기우일 뿐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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