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 국제보호지역 관리 정책을 견인한다
제주, 세계 국제보호지역 관리 정책을 견인한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1.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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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일.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정책과

[제주일보] 지난해 9월 하와이에서 개최된 세계자연보전연맹 주최 세계자연보전총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세계 각지의 환경 분야 전문가 내지 관계자들이 제주 홍보부스를 방문했는데, 처음에는 그들이 제주를 얼마나 알지 몰라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꽤 많은 사람들이 ‘오, 뷰티풀 제주!’ 하면서 이전 제주 방문 경험들을 자랑스럽게 늘어놓자 무척 반갑고 기분도 으쓱해졌다. 그들에게 제주는 세계자연보전총회 직전 개최지로서 또렷이 각인돼 있었고, 세계유산·생물권보전지역·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과 더불어 람사르습지 지정 등 국제적 인증을 받은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지역자원들이 국제보호지역으로 등록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보전과 환경에 대한 도민의식은 날로 높아가고 전 세계적으로 유네스코 보호지역 프로그램들이 확산, 국가 또는 지방 차원의 보호지역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커져 가고 있다.

그러나 지구 상 어디선가는 이러한 보호지역들이 개발 위협, 침입종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관리자 혹은 정책입안자의 역량 부족, 미래지속가능 가치 인식부족 등으로 위협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지난 3년여에 걸쳐 세계자연보전연맹 및 환경부와 국제보호지역 관리 지침을 마련했고, 여기에 유네스코와 람사르협약의 협력파트너로 참여함으로써 보전과 관리에 있어 국제인증기구 간 협력강화 및 국제보호지역 간 연계, 세계적 지식공유, 파트너십 프로그램 증진 등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제주도는 유네스코 협력기구로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교육훈련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센터 설립 유치를 통해 전세계 국제보호지역 관리정책의 중추적 역할자로서 환경중심도시 제주의 국제적 위상이 더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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