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삶의 질 '생활 3난' 해법에 달렸다
도민 삶의 질 '생활 3난' 해법에 달렸다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01.16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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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도정 현안 진단…'위기를 기회로'] 3. 생활난 대책과 과제
제주시 마리나 호텔 사거리 전경.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새해 들어서도 주거 불안정과 교통난 심화, 하수 처리난 등의 현안들이 제주의 미래 발전은 물론 도민들의 삶의 질을 좌우할 핵심 해결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문제와 직결된 주요 인프라가 사실상 한계상황이자 위기 국면에 놓였는가 하면 해법 역시 단기보다 장기적으로 풀어내야 할 사안으로 지적되면서 제주도의 관련 정책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우선적으로 인구 66만명과 관광객 1500만명 돌파라는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열된 부동산시장 여파로 날로 치솟고 있는 주택가격 급등 문제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4.6%로 전국에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평균 주택 매매가격 역시 2억3000만원을 웃돌며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아파트 값도 3.3㎡당 1100만원을 넘을 정도로 급등, 집 없는 서민가계의 부담 가중과 함께 가계대출 폭증 등의 도화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에 대해 올해부터 행복주택을 비롯한 공공 임대주택 확대 정책을 역점 추진, 앞으로 3년간 3700세대 이상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내 공공 임대주택 700세대 공급 계획은 찬반 의견이 엇갈리며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청정 제주를 위협하는 하수도 인프라의 과부하 문제도 심화되면서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과부하 하수처리장마다 유입량 증가에 대비해 단기적인 조기 증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수요 예측치를 웃도는 유입량 증가에 따른 실질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도두 하수처리장은 여름철 가동률이 95%를 웃돌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데다 대정과 성산, 보목 등도 가동률 90%를 웃돌고 있어 시설 확충은 물론 하수 발생량 저감을 위한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차량 폭증세에 따른 교통 체증도 만성화되면서 올 하반기부터 버스 우선차로제·급행버스 신설 등의 전면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방안이 시행된다. 여기에 광역 복합환승센터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시설 구축도 추진되면서 도내 교통체계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이용률을 끌어올려 숨막히는 교통난에 숨통을 트이게 하겠다는 복안이나 사업 실효성 확보와 함께 도민사회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내 시민사회단체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은 “도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현안인 만큼 적극적인 수요관리 시스템 구축과 체계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 실효성을 극대화하면서 도민 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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