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안정화 무게...혁신.파격 없이 안배.배려 등 짙어
조직 안정화 무게...혁신.파격 없이 안배.배려 등 짙어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1.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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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후반 원 도정, 2017 상반기 정기인사 승진 100명 등 605명 규모 단행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는 조직 안정화에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는 본청 실국장급을 비롯해 인사요인 자체가 적은 탓에 원 도정 출범 후 가장 소폭으로 단행된 가운데 별다른 혁신이나 파격 등의 기조는 체감되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1일 예고한 2017년도 상반기 인사는 승진 100명 등 총 605명 규모다.

원 도정의 임기 후반기인 만큼 성과 창출을 위한 인사 배치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제주도는 조직 안정성 및 업무 연속성 유지, 능력 중심 발탁, 소통 강화, 연공서열 기준 승진 관행 탈피, 전보 제한기간 준수 최대화 등에 중점을 뒀다고 인사배경을 밝혔다.

특히 실무 주무담당과 주요 보직은 최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직무수행능력 중심으로 발탁했고, 승진 소외직렬 배려를 비롯해 하위직 승진 적체 해소 등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장기근무 해소를 위해 희망보직 신청 241건을 받아 61.8%(148건)를 반영하고, 공직 전문성 제고를 위해 지정된 전문관 중 2명(5급)이 자체 직급 승진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는 혁신이나 파격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국장급 승진은 국장급 직무대리를 중심으로 이뤄진 데다 일부 국장급 직위에는 1958년 하반기 출생이 ‘원포인트 임명’ 형식으로 배치되면서 안배나 배려 등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최근 온갖 민생현안이 대두된 가운데 이른바 현장부서보다 실세부서 등에 승진이 치우치면서 업무부담 등에 대한 보상 측면이 미흡해 향후 현안 해결을 위한 인적 동력 확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이동 폭 자체가 좁은 조건에서 조직 안정화 및 활성화, 소통 강화 등을 최대한 감안했다”며 “도정 성과 도출을 위해 업무수행능력 중심으로 발탁했는가 하면 고시 출신 사무관들이 업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직 안정성과 업무 연속성을 위해 과장이나 계장이 전보될 경우 최대한 해당 부서에서 후임을 맡는 방향을 고려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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