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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금농장 전파 차단 '초비상'원 지사 "철새도래지 등 철저 통제로 농가 유입 차단" 지시...11일 방역현장 찾아 요원 격려 예정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1.10

[제주일보=김현종.김동일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인 제주지역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가금(家禽) 농장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2003년 이후 전국 가금 농장에서 지속적으로 AI가 발생했지만 도내 닭‧오리 등 농장에서는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을 유지해 왔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5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AI 예찰검사 결과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후 정밀검사를 거쳐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H5N6형 바이러스는 최근 전국에 확산되는 유형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AI의 농장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최상위 단계 방역체계를 가동했다.

제주도는 해당 분변시료 채취지역 반경 10㎞ 이내 방역대 가금 농가의 이동을 제한하고, 도내 모든 가금 농가에 대한 일일예찰 활동 강화, 소규모 가금농장 소독 지원 등을 통해 AI 바이러스 전파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제주도는 도내 철새도래지 4곳(제주시 하도‧용수‧수산리, 서귀포시 오조리)에 대한 출입통제 및 주변도로 소독을 강화하고 주변 가금농장에 대한 임상예찰 및 방역지도를 확대했다.

특히 제주도는 방역대 내 소규모 농가 2곳이 사육 중인 닭과 오리 총 27마리에 대한 수매도태를 실시했다. 제주에서 AI 방역을 위해 수매도태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6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도내 철새도래지를 철저히 통제해 철새 분변으로 인한 농가 AI 유입을 방지하고 가금 농장 차단 방역을 보다 강화해 AI가 전파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원 지사는 11일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AI 방역현장을 찾아 점검 및 방역요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가금 농가 이동제한은 시료 채취일을 기준으로 닭은 7일, 오리는 14일이 경과한 후 해당 농가의 닭과 오리 등에 대한 검사 결과 이상이 없을 경우 해제된다. 닭은 임상검사(필요 시 혈청‧분변검사), 오리는 혈청검사 및 바이러스 검사 등이 진행된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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