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자연환경 보존, 성숙한 시민의식과 실천
청정 자연환경 보존, 성숙한 시민의식과 실천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1.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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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운. 서귀포시 안덕면장

[제주일보] ‘쓰레기 만씩헌 거 버리는 거 고정 무사 영 어지럽고 머리 아프게 허염신디 모르 켜. 법 만들 컬랑 아무나 쉽게 헐 수 있게 만들던지.’

요즘 서귀포지역 클린하우스마다 이용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시범 운영되면서 빚어지는 풍경이다.

시행 초기 시책운영에 대한 방향과 배출요령 등 숙지 못한 주민들로서는 당연한 반응이다.

서귀포시에서도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지난 연말부터 주민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제주의 청정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지키기 위한 성패는 결국 적극적인 주민참여와 관심이다.

우리 제주의 쓰레기 발생량은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1인 당 쓰레기 발생량이 일일 2.04㎏으로 전국 평균 0.94㎏보다 두 배 이상 많게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쓰레기매립장이 조기 만적으로 지난해 이미 폐쇄됐고 서귀포시매립장도 몇 년 내에 폐쇄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의 자연환경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상상만 해도 눈앞이 깜깜하다.

새로운 매립장을 조성하려면 지역과 지역, 이해계층 간 사회갈등을 유발시키고 주민통합 저해와 사회적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타 시·도와 세계 각국 관광객 1500만 명이 찾는 천혜의 보물섬 제주, 우리가 지키고 보존하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

도 당국에서도 그동안 안일하게 대응해 온 점을 반성하며 위기의식을 갖고 쓰레기 처리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행·재정적 지원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손 대대로 물려줘야 할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가꾸어 가는 일에 도민 모두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실천이 절대적으로 절실한 시점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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