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아픔·촛불의 희망을 춤사위로 만나다
세월호 아픔·촛불의 희망을 춤사위로 만나다
  • 양미순 기자
  • 승인 2016.12.29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춤예술원, 30일 월드컬처오픈제주에서 두번째 정기공연 '어머니의 방'
임신 8개월 무용수 양은경씨의 ‘태담’

[제주일보=양미순 기자]

차가운 길 위에서 불 밝히는 세월호 유가족과 진정한 민주주의를 원하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헌무가 배움의 옛 터에서 펼쳐진다.

제주춤예술원(원장 김미숙, 이하 춤예술원)은 30일 오후 6시30분 월드컬처오픈제주(옛 오현고 부지, 제주시 오현길 56)에서 두 번째 정기공연 ‘어머니의 방’을 선보인다.

지난 2012년 뜻을 같이 하는 도내 무용가들이 모여 결성한 춤예술원은 제주의 자연이나 역사적 공간, 삶의 공간 속에서 춤추는 새로운 시도를 해 오고 있다.

이번 정기공연은 세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세레머니를 시작으로 임신 8개월의 무용수가 직접 참여해 뱃속 아기의 심장소리를 담은 ‘태담’,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앓이’, ‘너의 꿈을 우리가 바라볼 때’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공연말미에는 세월호 사태가 어머니들만의 가슴앓이로 묻혀가는 아쉬움을 담아 그 모든 아픔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염원하는 ‘생명의 결춤’으로 승화시켜 관객과 함께하는 춤사위를 펼친다.

김미숙 원장은 “단원 모두가 무용가이면서 또 누군가의 아내이고 엄마이다”라며 “서로의 과거이자 또 미래의 모습을 바라보며 아픔을 갖고 있는 어머니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010-8661-5433.

양미순 기자  manse76@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