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학생 하루평균 3시간 이상 인터넷 사용
도내 중학생 하루평균 3시간 이상 인터넷 사용
  • 양미순 기자
  • 승인 2016.12.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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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체감 자녀의 인터넷 중독 수준 ‘심각’…'외부 차단' 지원 선호
제주일보 그래픽 자료

[제주일보=양미순 기자] 제주도내 중학생들이 하루 평균 3시간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등 인터넷 중독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현혜순)과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은 공동으로 ‘제주지역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실태와 대응과제’ 연구를 위해 제주도내 중학생 793명과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2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내 중학생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181.5분으로 전국 평균 150분보다 31.5분이 더 길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198.3분으로 남학생(165.3분)보다 33분 더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중독의 정도는 중독위험군이 16.9%로 전국평균 1.5%p 높았고 잠재적 위험군도 15.3%로 전국평균 보다 3.5%p 높아 이들이 고위험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예방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 학부모들이 인식하는 자녀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148.3분이다.

이는 실제 자녀들의 사용시간보다 짧지만 27.0%의 부모가 자녀가 인터넷 중독위험군이라고 여기고 있어 상대적으로 청소년들의 실제 사용시간보다 짧게 인식하고 있지만 중독도에 대해서는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자녀의 인터넷 중독해소를 위해 ▲사용조절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50.4%) ▲예방교육(40.4%) ▲인터넷 콘텐츠 사업자 규제 마련(37.0%)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해 상담프로그램보다는 자녀의 인터넷 중독을 외부에서 차단할 수 있는 지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경우 중독위험군이 22.4%로 전국 평균보다 낮게 조사됐지만 조사학생 80%이상이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1학년 시기에 처음 사용하기 시작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중독예방교육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정여진 연구원은 “경제수준에 따라 저소득층일수록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독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련 법‧제도 정비 및 수요자 맞춤형 교육시설 마련, 부모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미순 기자  manse76@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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