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거장 소전 손재형 '산을 보고 물소리를 듣다'展
서예 거장 소전 손재형 '산을 보고 물소리를 듣다'展
  • 양미순 기자
  • 승인 2016.12.21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3일부터 소암기념관 전관에서 진행

[제주일보=양미순 기자] 한국의 서예를 만든 소전 손재형(1903~1981)의 작품들이 서귀포시 소암기념관 전관에 걸린다.

소암기념관과 서귀포시예술의전당은 ‘서귀소옹 & 20세기 서화거장’ 네 번째 전시로 ‘소전 손재형-산을 보고 물소리를 듣다’를 오는 23일부터 내년 3월5일까지 소암기념관에서 진행한다.

소암기념관은 지난 2008년 개관 이후 ‘서귀소옹과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소암 현중화와 교유했던 20세기 서화거장들을 재조명해오고 있는데 이번 전시는 의재 허백련(1891~1977)과 검여 유희강(1911~1976), 남농 허 건(1908~1987)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소전과 소암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는데 소전의 작품 29점 중 4점은 그림도 곁들여져 있다.

진도 출신 소전 손재형은 동국진체를 바탕으로 예서체의 새로운 서체를 완성해 소전체를 만든 서예가로 한글과 한자 서예를 접목하고 문기 넘치는 글을 썼다.

특히 일본의 서도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에 ‘서예’라는 용어를 만들었다는 점을 크게 평가받고 있다.

또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일본까지 찾아가 후지즈카 박사에게서 찾아온 일화도 유명하다.

한학과 서법을 익힌 손재형은 22세에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을 시작으로 조선서화협회전 심사위원,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국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서예의 기반을 구축했다. 개막행사는 오는 23일 오후 3시이다. 문의=760-3511.

양미순 기자  manse76@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