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노래 하고 싶다"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노래 하고 싶다"
  • 양미순 기자
  • 승인 2016.12.19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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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러피월드 정규앨범 'HANA' 쇼케이스 개최

[제주일보=양미순 기자]

 뭐가 이리 어려운 가요 이리저리 계산이 바쁜지
 눈앞의 야만을 떨쳐야 해요 하나만 바라봐 어렵지 않아요
 비밀은 없어 숨길 것도 없어 진실은 죽지 않아 죽어가는 건 니 안의 진심 뿐
​    – 러피월드의 ‘HANA’ 가사 中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는 24일 첫 정규앨범 ‘HANA’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는 인디밴드 ‘러피월드’의 김용성씨(36)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때 사회복지사로 일했지만 지금은 전업 음악가다.

2009년 정권이 바뀌면서 새 정부의 사회복지정책에 회의를 느껴 3년간 몸 담았던 복지시설을 떠난 후 평소 취미생활로 즐기던 음악으로 세상을 향한 외침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김씨는 “아무래도 조직에 속해 있으면 개인의 의사표명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음악활동에 전념하게 됐다”며 “부모님도 반대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독학으로 음악을 배우고 사회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담아내기 시작한 김씨는 2009년부터 밴드 ‘연금술사’에 몸 담아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부터는 사랑과 행복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1인 밴드 ‘러피월드(러브&해피월드)’를 구성해 활동을 이어왔다.

김씨는 “지금의 사회는 자본이나 학벌, 능력 위주로 사람을 평가하고 행복을 가늠한다”며 “이에 휩쓸리지 않고 마음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런 마음을 담은 노래가 이번 앨범에 첫 곡으로 수록된 ‘청춘스케치’이다.

“전업 음악가로 전향할 당시에는 사회에 대한 불신이 컸는데 올해 촛불정국 등을 보며 그래도 우리 세상이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김씨는 “희망을 다시 품을 수 있게 된 지금처럼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쇼케이스 행사는 오는 24일 오후 8시 신제주에 위치한 쏭스라이브에서 열린다.
문의=010-4691-9908.

양미순 기자  manse76@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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