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들에 대한 관심이 이뤄내는 큰 변화
사소한 것들에 대한 관심이 이뤄내는 큰 변화
  • 제주일보
  • 승인 2016.12.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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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나. 서귀포시 동홍동주민센터

공직의 길에 들어선 지 2개월이 조금 지났다. 첫 발령지인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내가 맡게 된 업무 중 비중이 큰 업무는 도시과 소관 업무인 불법 옥외 광고물을 점검하는 일이다.

불법 옥외 광고물에는 간판, 입간판, 현수막, 벽보, 전단 등이 있는데 그 중 불법현수막 문제가 가장 심각했다.

처음 불법현수막을 제거하기 위해 외근을 나선 날 지정게시대에 걸려 있지 않은 현수막은 모두 불법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그 전에는 길을 지나다니면서도 아무 생각이 없었고 주변 사람들 또한 길에 걸려 있는 현수막들이 불법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불법 현수막을 내 건 당사자들 또한 그게 불법인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다.

지난 10월 18일부터 서귀포시에서는 시민의 안전과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불법 현수막을 근절하기 위해 특별 단속을 실시했다.

그 결과 불법 현수막을 54%까지 감소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특별 단속을 비롯한 행정 처분 조치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함께한다면 불법 현수막을 더 감소시킬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문제이기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두 명씩 무관심해지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게 돼 더 큰 문제로 변질돼 버린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사소한 것이지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는다면 반대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관심들로 인해 동홍동의 가로 미관은 좀 더 개선될 것이고 동홍동에서 서귀포, 서귀포에서 제주도 전체적인 가로 미관까지 개선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주일보 기자  hy0622@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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