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배움이 내일의 꿈으로…미래 기술인 배출
즐거운 배움이 내일의 꿈으로…미래 기술인 배출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6.12.04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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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영주고등학교
영주고등학교 디지털영상과 학생들이 교정 한편에 자리잡아 촬영 실습 수업의 일환으로 학교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카메라, 조명, 리포터, 레디?”

“레디!”

“오케이, 액션!”

힘찬 슬레이트 소리가 울리며 제주시 영주고등학교(교장 현태권) 디지털영상과의 촬영 실습수업이 시작됐다.

카메라, 조명, 반사판, 붐마이크, 슬레이트 등 전문 촬영 장비가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촬영감독, 리포터, 조연출, 촬영기사 등의 역할을 하나씩 맡아 촬영팀의 구색을 갖췄다.

이날 학생들은 빛이 잘 드는 교정 한편에 자리잡아 학교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영주고 리포터입니다. 영주고에는 디지털영상과와 컴퓨터공업과, 일반과가 있는데, 특성화과 수업은 실전과 비슷하게 진행돼 현장에 나가서도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영주고 자격증 취득률은 전년 대비 1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눈빛에 ‘배움의 즐거움’이 가득했다.
 

디지털영상과 학생들이 드론 촬영 실습을 하고 있다.

▲뜻이 있으면 이루어진다

영주고는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뜻의 교훈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정보사회를 이끌어나갈 기술인을 양성하고 있다.

학년별로는 디지털영상과 2학급, 컴퓨터공업과 2학급, 보통과 4학급이 운영된다. 진로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전과 제도도 실시되고 있다.

디지털영상과는 실무 능력 위주의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문화콘텐츠 분야 전문 기술인 양성을 위한 실무교육을 중점 실시하고 있다.

특히 산학협력을 강화해 전문분야 심화교육을 제공, 디지털영상 및 애니메이션, 광고콘텐츠 등을 기획·개발·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전문교육과정으로는 방송콘텐츠 제작, 컴퓨터 그래픽, 영상편집, 사진감상과 비평, 사무자동화 실무 등이 있다. 이를 위한 전문 실습 장비도 든든하게 갖춰져 있다.

최근에는 드론 장비 4대를 구입해 드론 촬영 실습을 실시하는 등 산업현장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

컴퓨터공업과는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 관련 지식과 기술을 익혀 NCS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 기술인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학생들이 자존감을 높이고 인성과 실무능력을 함께 쌓도록 하는 데 교육의 초점을 두고 있다.

전문교과로는 프로그래밍 실무, 네트워크 구축, 마이크로 프로세서, 디지털 논리회로, 컴퓨터 구조, 사무자동화 실무 등이 있다.

영주고는 특히 디지털영상과와 컴퓨터공업과, 두 개의 특성화과를 대상으로 공통 전문교과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교육하고 있다. 직장인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인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능력, 문제해결능력, 가지개발능력, 자원관리능력, 조직이해능력, 직업윤리 등을 향상시키는 과목이다.

디지털영상과 강도연양(영주고 3)은 “드론 촬영 등 특성화학과에 오지 않았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것들을 실습을 통해 배우게 돼 신기하기도 하고, 스스로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수업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과정이 많아 학교에 오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디지털영상과 학생들이 영상편집 실습을 하고 있다.

▲학교는 든든한 취업 지원군

영주고는 학생들의 취업을 목표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동아리 활동 중 하나로 중국어 취업반을 운영해 희망 학생들이 HSK(중국한어수평고시) 4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취업동아리 학생들을 중심으로 산업체 견학, 진로 직업박람회 참여, 학생 맞춤형 취업진로설계 지원을 활성화하고 있다. 청년 우수인재 집중 지도 사업을 통해 이미지 메이킹, 취업컨설팅 등도 제공한다.

특히 영주고는 현재까지 25개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협약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직업교육, 산업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식 교육과정 편성, 교육활동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 제공, 인적교류 및 시설·기자재 공동사용, 학생 취업 및 현장 실습 지원 등에 힘을 모으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졸업생을 초청해 매해 10회 이상의 취업 특강을 개최하고 산업체 현장답사를 실시하는 등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현태권 영주고 교장은 “학생들이 배움에 즐거움을 느끼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취업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자긍심 있는 학생, 사랑으로 가르치는 교사, 신뢰하고 참여하는 학부모와 함께 급변하는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당당한 사람을 기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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