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관광구조 개선의 큰 축, 개별여행과 고급화
저가 관광구조 개선의 큰 축, 개별여행과 고급화
  • 제주일보
  • 승인 2016.11.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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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그야말로 글로벌 관광트렌드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트렌드를 보면 모바일 시장 확산과 온라인 정보 취득, 개별여행객 증가, 나홀로 여행, 가성비 중시와 가치 중심의 소비, 체험여행 증가, 가장 최근에는 중국의 저가 관광 근절 정책 등 환경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지난해 제주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자료를 보더라도 내국인은 개별여행객 비율이 89%며 주된 정보는 인터넷 검색(53.6%)을 통해 얻고 있었다.

외국인은 개별여행객 비율이 46.7%로 2014년 24.6%에 비해 크게 상승했으며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포털사이트(53.2%)를 통해 여행정보를 얻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 출생)가 주력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했으며 이들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의사소통에도 익숙하다.

이른 바 모바일 중심의 개별여행 시대라 하겠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부응하여 제주관광 혁신방향도 명확해졌다.

지난해 12월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관광 질적 성장을 위해 5대 지표를 발표, 교통체계 혁신과 제주 전역의 무료 와이파이(Wifi) 추진으로 대표되는 개별여행객 편의 증진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역시 내년을 ‘자유여행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내·외국인 관광객의 제주여행 정보취득 편의를 위해 양방향 소통채널의 스마트관광 플랫폼(Visit Jeju)을 구축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마케팅에 있어서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무게중심을 바꿔가고 있다.

최근 중국국가여유국이 ‘불합리한 저가 여행 관리 추진에 관한 지침’을 발표, 관광객 감소가 예상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으나, 필자는 제주관광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가 관광구조를 개선하고 이미지 회복을 위해 내년 제주관광 마케팅 방향을 투트랙(Two Track)으로 가고자 한다.

첫째는 앞서 언급한 개별여행 중심의 마케팅이다.

개별여행 증가는 곧 공정여행의 시작이요, 점(点)의 관광에서 선(線)과 면(面)의 관광으로 전환시킬 수 있기 때문이며, 개별여행객과 도민의 대면접촉이 많아질수록 도민 소득증대에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제주관광 스마트 플랫폼을 중심으로 제주여행 전과 여행 중, 여행 후 모든 단계에서 제주관광 정보를 4개 국어로 제공할 것이다.

여행 전에는 제주관광 콘텐츠 정보를 중심으로, 여행 중에는 실시간 안내 및 불편사항 최소화 방향으로, 여행 후에는 많은 여행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하며 이와 연계하여 모든 관광콘텐츠를 표준화하여 정보의 정확성을 기하고자 한다.

둘째는 제주에서의 다양한 체험과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고급화 전략이다.

필자가 추구하는 고급화는 고가의 상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상품가격도 중요하겠지만, 가격 중심이 아니라 가치 중심이다.

제 값을 주고 가격대비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는 것이 마케팅의 원칙인 만큼, 타 관광지보다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과 서비스질 향상, 인프라 개선 등 모든 면에서 관광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우리 관광인 모두는 제주를 자유여행 천국으로, 제주관광의 고급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꽃봉오리로 시작한 제주관광 질적 성장을 내년부터는 활짝 꽃피워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제주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최선의 길이다.

제주일보 기자  hy0622@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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