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행정시가 유사한 성격의 사업을 중복 추진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 을)는 24일 속개된 제347회 정례회 제3차 회의에서 2017년도 제주시·서귀포시 예산안을 심사했다.
이날 이선화 의원(새누리당·제주시 삼도1·2,오라동)은 “제주시 예산안에 편성된 시민회관 창작스튜디오 조성 사업은 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 사업과 동일한 성격의 사업”이라며 “각종 문화예술 거점 사업들이 효과 없이 유사중복 사업들로 집중 투자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게다가 시민회관 창작공간의 운영을 향후 문화예술재단에 위탁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어 의문이 든다”며 “문화예술재단은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 사업도 제대로 추진하지 않아 올해 예산의 1원도 쓰지 못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양대윤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해당 사업은 시민회관의 활용방안을 모색해 창작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새누리당·제주시 연동 을)는 ‘제주도 한옥 등 건축자산 보존·진흥 조례안’을 심의, 제주전통가옥의 표현·특징 내용을 보완하라며 의결보류했다.
또 ‘폐기물시설 확충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은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25m 진입로 확보 등을 부대조건으로 달고 가결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