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껍질은 음식물쓰레기일까?
호두껍질은 음식물쓰레기일까?
  • 제주일보
  • 승인 2016.11.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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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푸름. 서귀포시 효돈동

분리 배출을 할 때마다 어느 것으로 분류할지 몰라 고민하는 일은 늘 생긴다. 생선 가시, 호두 껍질, 조개 껍데기, 각종 뼈다귀들이 음식물쓰레기일까? 의문스러운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각종 뼈나 딱딱한 껍데기는 일반쓰레기로 분류해야 한다는 글들이 종종 보였다.

그런데 클린하우스에 가보니 뼈나 딱딱한 껍질이 ‘음식물쓰레기’로 분류돼 있었다. 도대체 어느 게 맞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음식물쓰레기 분류 기준은 지자체마다 상이하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분류 기준은 다르다. 뼈다귀가 제주시에선 일반쓰레기이고 서귀포시에서는 음식물쓰레기이다. 이는 서귀포시가 수거한 음식물쓰레기를 색달매립장 내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음식물 부산물 비료’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물비료는 음식물쓰레기에서 생산되는 탈리액과 협작물을 제거 후 발효장으로 이송해 톱밥, 발효제 등을 혼합, 90일 이상 건조·발효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따라서 서귀포시에서는 비료로 재탄생되기 때문에 뼈나 껍데기를 음식물로 버려야 영양분이 풍부한 비료가 될 수 있다.

효돈동에서는 음식물쓰레기 등 생활쓰레기 분리 배출 방법 및 기준을 홍보하기 위해 효돈동새마을부녀회와 함께 클린하우스 감시단을 운영하고 분리 배출 관련 리플릿을 제작·배포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효돈동(760-4632)으로 하면 된다.

클린하우스가 생기고 쓰레기를 분리 배출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이 자리를 잡았지만 분리 배출을 할 때마다 어디에 분류할 지 의문은 여전하다. 서귀포시 시민모두 쓰레기 분리배출의 도사가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야 하겠다.

제주일보 기자  hy0622@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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