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가능성' 문화콘텐츠 우수 인재 배출 '주목'
'무한 가능성' 문화콘텐츠 우수 인재 배출 '주목'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6.11.14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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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제주중앙고등학교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시대와 상관없이 지속 가능한 가치 중 제주다움이 가장 빛날 수 있는 것은 역시 문화다.

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각종 창작물, 가공물 등을 우리는 ‘문화콘텐츠’라 부른다.

문화콘텐츠는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음악, 스토리텔링 등 그 종류와 가능성에서 무한한 줄기를 뻗고 있다.

이러한 문화콘텐츠를 제작 및 기획해 상품화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도내 특성화고 학과가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제주시 월평동에 위치한 제주중앙고등학교(교장 채칠성)는 학년마다 문화콘텐츠과 4학급, 금융비즈니스과 4학급, 보통과 2학급을 조화롭게 운영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학생들의 걸음걸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산업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내실 있는 교육과정은 물론 학생들의 창의성을 길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를 넘어 세계 문화의 한축을 담당할 우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도내 고등학교 최초의 다혼디배움학교(제주형 자율학교)로 지정돼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진리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 실습은 실전처럼
 
지난달 28일, 제주중앙고 컴퓨터 교실이 경쾌한 마우스 클릭 소리로 가득했다. 문화콘텐츠과 1학년 학생들의 실습 시간이었다.

이날 학생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도형 슬라이드 완성하기.

학생들은 앞서 몇 차례의 실습시간을 통해 표지에서부터 목차, 차트, 표 등 파워포인트의 다양한 기능을 익힐 수 있는 슬라이드를 차례차례 만들어보는 과정을 거쳤다.

이날 학생들은 각자 모니터 앞에 앉아 칠판에 제시된 과제를 똑같이 만들어내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다.

교과서, 칠판, 모니터를 쉴 새 없이 오가는 눈동자들에 진지함이 가득했다.

“도형 채우기는 어떻게 하지?”

옆자리 친구의 모니터를 흘끔 참고하거나 교사의 도움을 받아 하나 둘 완성되는 슬라이드에서 제법 체계성이 묻어나왔다.

같은 날 제주중앙고 내의 ‘네오플’ 실습장은 여느 특성화고 실습실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학생들은 태블릿 도구를 이용해 컴퓨터 화면 속에 귀여운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있었다.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등 인기 게임을 연이어 개발한 게임 개발사 네오플의 게임 캐릭터를 그리는 작업이다.

올해부터 제주중앙고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네오플 실습장은 취업과 직결될 수 있는 통로다.

네오플의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과한 도내 특성화고 학생들 중에서도 고용 기준을 지속적으로 충족시키는 학생들만이 실습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지금은 제주중앙고 학생 6명과 제주여상 학생 1명이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네오플 실습장에서 만난 양소정양(제주중앙고 3)은 “지난해에는 학교 실습활동으로 한 애니메이션 회사와 연계해 애니메이션 작품을 구상하고 완성한 경험을 쌓았다”며 “지금은 네오플 실습장에서 2D 그래픽 과정을 배우고 있는데, 꿈이 실현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학생들의 끼가 빛나는 다양한 교육활동
 
제주중앙고는 학생들의 끼를 반영한 취업문을 넓히기 위해 다채롭고 특색있는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제주중앙고 문화콘텐츠과에서는 문화콘텐츠 기획 및 제작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또 미래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예술과 문화를 재해석하고, 이를 디자인, 디지털기술, 마케팅 등 다른 분야와 융합하는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전문교과는 컴퓨터그래픽, 미디어콘텐츠, 문화콘텐츠산업, 인터넷 웹 디자인, 미디어콘텐츠 실무 등이다.

문화콘텐츠과 학생들은 웹디자인기능사, 컴퓨터그래픽운용기능사, 컴퓨터활용능력1·2급, 워드프로세서, ITQ, GTQ, MOS MASTER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금융비즈니스과는 금융과 경영에 대한 기본 지식과 현장실무, 서비스 등을 배울 수 있는 학과로, 마케팅, 기업자원통합관리, 금융실무 등의 전문교과를 공부하게 된다.

특히 NCS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회계사무원, 금융사무원, 총무사무원, 경영지원 사무원 등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취득 가능 자격증은 전산회계, ERP정보관리사, 펀드투자권유대행인, 증권투자권유대행인, 증권투자상담사, 자산관리사, 은행텔러, 매경TEST, ITQ, GTQ, MOS MASTER 등이다.

제주중앙고는 올해 금융인력 양성을 목표로 코스콤, 제주테크노파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라조리직업전문학원, 우리은행, 람정제주개발 등과 인재 육성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취업동아리로는 은행텔러, JDC, 부사관, 호텔리어, 애니메이션, ERP, 게임기획코딩, 전문상담CS, 전산·세무회계, 셰프, 바리스타, 공무원공단, 펀드투자권유대행인, 글로벌인턴동아리 등 14개 동아리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이는 모두 학생들의 적성을 살려 기획됐다.

채칠성 제주중앙고 교장은 “배려와 공감, 협력과 신뢰 속에서 학생들이 성장의 날개를 달고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특화 교육과정을 마련해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문을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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