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8100억 창출...제주 국제자유도시 건설 '견인차'
재원 8100억 창출...제주 국제자유도시 건설 '견인차'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6.11.07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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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씨드머니 내국인면세점...꾸준한 상승세 힘입어 연간 매출 5000억 급신장, 경제 파급효과 톡톡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를 실현시키기 위해 설치된 내국인면세점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개발 사업 재원을 조달하는 ‘씨드머니(종잣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연간 1300만명을 돌파한 제주관광의 쇼핑 인프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면서 관광 활성화와 외자 유치는 물론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충과 고용 창출 등의 파급효과 확대를 위한 노력에도 힘쓰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재원으로 출발=2002년 국가 프로젝트로 출범한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만 설치된 내국인면세점은 지난 14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내며 성공적인 공공재원 확보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제주관광의 호황세와 판매 촉진, 지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며 국제자유도시 개발 재원 조성과 지역 내 재투자, 관광 활성화 등의 선순환적인 시너지 효과를 만드는데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내국인면세점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를 운영 주체로 해 2002년 12월 문을 열었다. 국가 차원에서는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들에게 면세 혜택을 주면서 관광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차원에서는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실현시킬 재원 확보를 위해 도입됐다.

JDC 내국인면세점은 현재 공항과 항만 등 3곳에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제주공항 면세점은 3021㎡ 규모로 국내선 2층 출발장 대합실 내에 자리잡고 있으며, 제주항 면세점은 6부두(235㎡) 및 2부두(282㎡)에 위치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들 내국인면세점에서는 주류와 담배, 시계, 화장품, 향수 등 15개 품목별로 다양한 256개 의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면세물품 구입은 1회당 미화 600달러 이내에서 연간 6회에 한해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되고 있다.

▲꾸준한 성장, 쇼핑 인프라 자리매김=JDC 내국인면세점은 개점 이후 14년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매출 신장을 달성하면서 성장세를 지속, 제주를 대표하는 쇼핑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점 첫 해 1000억원 대로 출발한 연간 매출액은 2010년 3000억원 돌파에 이어 지난해 488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가 하면 올해에는 5000억원도 넘어서는 최고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이는 2014년 11월부터 구매연령 제한이 폐지되고 지난해 1월부터 1회 구매한도가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되는 등 지속된 제도개선과 함께 폭발적인 관광객 급증세가 가속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개점 이래 최고 실적을 거두면서 운영 수익도 연간 1300억원을 웃돌며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재원 확충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JDC는 면세점 수익 확보에 힘입어 지금까지 8098억원의 자체 재원을 확보, 첨단과학기술단지를 비롯해 영어교육도시,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휴양형주거단지, 서귀포관광미항 등의 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하면서 성공적인 추진을 이끌고 있다.

오는 2021년까지 계획된 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사업까지 모두 1조5800억원을 웃도는 종잣돈이 면세점 수익을 통해 조달될 계획이다.

▲제도 개선 등 향후 과제는=JDC 내국인면세점은 1000명 이상의 운영 인력 확대와 도내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다같이 매장’ 운영, 지역 생산품의 우수고객 사은품 제공 등을 통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정부 3.0 정책에 발맞춰 기업맞춤형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면세점 입점업체 취업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JDC 내국인면세점이 국제자유도시 조성 견인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쇼핑객을 국내로 돌리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개선 추진 등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하이난 싼야 내국인면세점과 일본 오키나와 내국인면세점인 경우 해당 국가 에서 내수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면세 규제를 완화하는 점을 감안할 때 제주 내국인면세점에 대한 제도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구매한도 폐지를 비롯해 구매한도 상향 및 면세점 품목 확대 등을 추진하면서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방안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JDC 관계자는 “제주 여행객의 관문인 공항∙항만 면세점에서의 쾌적한 쇼핑환경 조성과 고객 만족도 향상 등을 위해 더욱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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