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하수처리 대책 ‘환경공영제’ 검토 '주목'
중산간 하수처리 대책 ‘환경공영제’ 검토 '주목'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6.11.0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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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상하수도본부, 4일 정책좌담회서 밝혀…일정 규모 이하 개인하수처리시설 위탁관리하는 방안
지난 4일 제주시 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경도시정책분야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좌담회’ 전경.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이날 ‘환경공영제’ 등의 중산간지역 하수처리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중산간지역의 개인하수처리시설로 인한 지하수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리 대책으로 ‘환경공영제’ 도입이 검토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환경공영제는 중산간 일대 개인하수도 관리지역을 지정한 후 전문업체를 통해 일정 규모 이하의 개인하수처리시설을 공동 관리하는 방안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4일 제주시 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경도시정책분야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좌담회’에서 환경공영제 등의 중산간지역 하수처리 문제 해결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중산간지역 지하수 오염원 1984곳 가운데 개인하수처리시설은 81%인 1441곳에 달하지만, 관리·감독 인력·기관은 부족한 실정이어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간 개인하수처리시설 1984곳 가운데 220곳이 방류수 수질기준을 초과한데다 방류수의 장기간 지하 유입에 따른 지하수 오염 유발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중산간지역의 지하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질산성 질소농도는 2005년 0.8㏙에서 지난해 1.5㏙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른 관리 대책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게 환경공영제 도입 방안이다.

이는 개인하수도 관리지역을 지정하고 하루 5㎥이하 하수 처리 개인시설에 대해서는 전문업체에 위탁·관리하는 한편 5㎥ 이상의 시설은 기술관리인을 배치하는 내용으로 검토되고 있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개인하수처리시설에 대해서만 전문업체에 위탁·관리하도록 되어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환경공영제에 대한 세부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수도본부는 또 24시간 방류수 수질을 감시하는 상황실 설치 운영, 수질 측정기관 추가 설립, 과태료 부과 기준 강화 등의 관리·감독 강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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