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실천할 때
불편, 실천할 때
  • 제주일보
  • 승인 2016.10.19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형종. 제주시 환경관리과

최근 지역 사회에서 언급되는 사항 중에 ‘쓰레기’라는 말은 빠지지 않아 보인다.

단골 메뉴처럼 등장하는 ‘쓰레기’가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은 ‘버려진 것’, ‘쓸모 없는 것’, ‘치워야 할 대상’이라고 한다. 쓰레기의 정의를 찾아보면 ‘비로 쓸어 낸 먼지나 티끌 또는 못 쓰게 되어 내다 버릴 물건이나 내다 버린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우리 사회가 쓰레기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배출량(약 800t) 및 1인당 배출량(약 1.7㎏/일)이 전국 최고수준인 것은 물론이고 수거 및 처리 시스템 역시 노후화와 포화에 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체계는 하루 아침에 개선되기 힘들다. 또 배출량 증가와 이에 따른 처리 비용의 증가는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인구의 증가와 보다 편리한 삶을 추구해온 결과의 산물이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기에 한계인 지금이 실천하기에는 좋은 때라고 여겨진다.

지금껏 다소 불편하다고 함부로 버렸던 양심이 ‘쓰레기 처리난’으로 되돌아 온 지금. 이제는 버렸던 양심을 재활용해 볼 때이다.

내게는 못쓰게 된 물건이지만 남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일 수 있다. 배출은 줄이고 자원은 재활용하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실천이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정말 잘못된 것은 이 정도쯤이야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 하는 생각일 것이다.

지금껏 해 온 분리 배출에 재활용을 더 하는 것이 쓰레기 해결의 첫 걸음이다. 오늘부터, 아니 지금 당장 아름다운 제주로 탈바꿈하는 데 모두가 함께 나서기를 기대해 본다.

제주일보 기자  hy0622@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