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악사고, 준비가 예방이다
가을철 산악사고, 준비가 예방이다
  • 제주일보
  • 승인 2016.10.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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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상수.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

단풍의 계절이 돌아왔다. 많은 등산객들은 가을을 맞아 전국 각지의 국립공원을 찾는다. 그러나 증가하는 등산객 수만큼 산악사고 역시 증가하기 마련이다.

지난해 총 463만명의 등산객이 전국의 국립공원을 방문했다. 지난 5년간 발생한 국립공원 산악사고는 3만3000여 건으로, 그 중 13%인 4500여 건이 10월에 발생했다. 제주를 대표하는 한라산 등산객은 2014년 116만여 명, 2015년 125만여 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산악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산악사고의 요인은 낙뢰·폭설·안개·낙석·폭우 등 자연적 요인과 부주의· 정보 및 준비 부족·방심 등 인위적 요인이 있다. 이 두 가지 요인들이 맞물려 산악사고의 원인이 된다.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철저한 등산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기상예보를 참고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등산은 피하는 것이 좋다. 코스를 설정할 때에도 가을은 여름과 달리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을 고려, 등산시간을 안배할 필요가 있다. 또 조난에 대비해 여벌옷이나 온열 팩, 비상식량, 랜턴 등을 준비해 저체온증에 대비해야 한다. 이와 함께 혼자 등산하기보다는 여럿이서, 그룹으로 등산하는 것이 좋으며 정해진 등산로 및 입산 시간을 준수하는 것 역시 산악사고를 예방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하지만 아무리 계획을 잘 세우더라도 산악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를 요청한 다음 구조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보온하며 응급처치를 실시한다. 등산로에는 등산로 위치표지판 번호가 있기 때문에 신고 시 이를 알려주면 구조대원들이 사고지점까지 더 빨리 찾아갈 수 있다.

가을, 준비된 산행으로 산을 찾는 모든 이들의 안전한 계절이 됐으면 한다.

제주일보 기자  hy0622@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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