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보전 위한 탐방 총량제 도입 여부 ‘이목’
제주 오름 보전 위한 탐방 총량제 도입 여부 ‘이목’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6.09.28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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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8일 ‘제주도 오름종합계획’ 최종보고회 개최
오름탐방 총량제·사전 예약제·휴식년제 등 방안 제시
다음 달 13일 연구용역 마무리…내년 단기과제 시행

[제주일보=김동일 기자] 제주를 대표하는 자연환경자산인 오름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오름종합계획의 최종 윤곽이 드러났다.

특히 오름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오름탐방 총량제 도입과 오름 휴식년제 확대 시행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도입 여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제주도청 제2청사 자유실에서 ‘제주도 오름종합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제주도의 의뢰로 제주발전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보면 ‘오름의 제주다움 유지와 지속가능성 보전’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오름의 보전과 가치 증진, 오름 보전의 체계화, 오름 가치의 편익증진 등 총 3개의 중점 추진전략이 제시됐다.

특히 오름 보전의 체계화 세부추진과제로 오름탐방 총량제가 제시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용역진이 실시한 ‘오름의 보전관리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름탐방 총량제에 대해 5점 만점 기준으로 도민 3.55점, 관광객 3.57점으로 총량제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오름탐방 사전예약제는 도민 3.16점, 관광객 3.46점으로 오름탐방 총량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나, 오름 총량제와 연계해 시행하는 방안이 검토사항으로 제시됐다.

또 오름 휴식년제의 경우 도민 3.63점, 관광객 3.83점으로 모든 문항 가운데 가장 높게 응답한 데다 현재 오름 보전·관리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만큼 휴식년제 시행 기준을 마련, 적극 시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량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오름 탐방에 따른 훼손 현상 조사는 물론 상시 모니터링 체계구축, 오름탐방자율관리시스템 구축, 도민 및 관광객 홍보 전개 등이 과제로 제시됐으며, 휴식년제의 경우 (가칭)오름보전관리위원회의 자료 검토 및 현장확인 등을 거쳐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름자연공원 조성과 오름명칭 통일화, 탐방환경 및 편의시설 확충, 오름 데이터베이스 구축, 생태체험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이 세부추진과제에 포함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다음 달 13일 연구용역이 최종적으로 마무리 될 예정으로 세부 실행계획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추진과제를 단기와 중·장기로 분류해 단기 과제인 경우 이르면 내년부터 정책 입안 과정을 거쳐 시행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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