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학교 3개교 연착륙...'동북아 교육허브' 나래 펴나
제주국제학교 3개교 연착륙...'동북아 교육허브' 나래 펴나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6.09.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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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제주영어교육도시 계획 10년...어디까지 왔나> 교육도시 틀 갖춰 성장세 지속...정부 지원.도민 공감대 등 과제
BHA 학교전경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동북아 교육허브를 목표로 내건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 프로젝트가 2006년 정부의 계획 수립 이후 10년째로 접어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유치한 국제학교 3개교가 성공적으로 연착륙, 해외 조기유학 수요 흡수와 운영 만족도 향상 등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동북아 교육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학교 확충과 재학생 유치 확대 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어느덧 10년, 교육도시 틀을 갖추다=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 마스터플랜은 2005년 참여정부 당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연구에 착수, 특별자치도 출범 해인 2006년 12월 ‘제주영여전용타운’ 조성계획이 발표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대 379만㎡에 초·중·고 영어전용학교 12개교를 설립해 총 9000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주거·상업시설 등까지 갖춘 인구 2만명의 타운형 도시를 만드는 제주영어교육도시로 계획이 확대됐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특별자치도특별법으로 국내 국제학교와 달리 자율 운영 근거를 확보하면서 2011년 하반기부터 영국의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 제주(NLCS-Jeju)와 캐나다의 브랭섬홀아시아(BHA), 공립인 한국국제학교(KIS) 제주 등 3개교가 잇따라 개교하면서 본격적인 제주국제학교 시대를 열었다.

이들 제주국제학교는 첫 해 800여 명으로 출발한 재학생이 올해 2800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 본교의 교육시스템으로 운영하면서 3년 연속 국내·외 명문대 합격 등의 두드러진 성과를 올려 우려를 씻고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NLCS Jeju 주니어 수학 수업

▲성공적인 연착륙, 현재진행형인 성장세=지난해까지 제주국제학교 3개교 운영에 따른 외화 절감액은 259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연간 882억원의 절감 효과가 예상되는 등 정부의 계획대로 유학수지 개선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제주영어교육도시 계획 이전인 2005년 2만명을 넘었던 조기 유학생도 현재 1만명 안팎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영어교육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제주국제학교 재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재학생의 89%, 학부모의 91%가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지난 4월 학교 설립공사에 들어간 미국의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가 내년 가을에 문을 열게 되면 국내 국제학교 메카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북아 교육허브로의 도약 과제는=제주영어교육도시는 명문 국제학교 유치와 국제적 수준의 교육 여건을 갖추면서 동북아 교육허브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 제주국제학교의 외국인 비중 상승 추이와 교육과정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동북아 교육허브를 위해서는 외국교육기관 유치 확대 등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JDC는 오는 2021년까지 대학 과정을 비롯한 국제학교 3곳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나 제도적으로 유치 메리트가 취약한 여건 등으로 볼 때 정부 지원과 도민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김한욱 JDC 이사장은 “미국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까지 내년에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문을 열면 명실상부한 동북아 교육허브 도약과 우리나라를 대표할 인재 양성과 글로벌 제주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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