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를 찾는 길···'비움'이 '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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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6.09.22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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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치유의 숲길 - 11월까지 '산림 치유 프로그램'
절물자연휴양림 - 다음 달 말까지 '숲 명상 프로그램'

[제주일보=고권봉 기자] 이달 9월도 마지막 1주일을 남겨두고 있다. 무더위가 물러가면서 단풍이 물들고 수확하기에 좋은 계절인 가을로 들어서고 있다. 그동안 무더위에 지치고, 추석 명절 후유증으로 무기력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쉼과 치유,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안겨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한결 선선해진 날씨에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삼림욕을 살펴보자.

치유와 여유를 찾아 떠나는 ‘서귀포 치유의 숲’=올해도 쉼 없이 달려온 이들이 손쉽게 ‘몸의 치유’와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여행 코스 중 으뜸은 서귀포 치유의 숲.

제주도 남쪽에 있는 서귀포시 호근동 시오름 일대에 조성된 ‘서귀포 치유의 숲’은 중산간 지역의 고즈넉한 모습을 간직했다.

서로 경쟁을 하듯 하늘 높이 솟은 편백나무와 삼나무로 이뤄진 치유의 숲은 피톤치드 향으로 가득한 신선한 공기와 풍부한 햇빛과 바람으로 우리를 이끌어 긴장을 풀고 안정할 수 있는 공간으로 초대한다.

치유의 숲은 놀멍(놀면서), 쉬멍(쉬면서), 가베또롱(가벼운), 산도록(산뜻한), 엄부랑(커다란) 등 제주어를 붙인 숲길 9개 코스가 서로 연결하는 1∼2km 코스로 이뤄졌다.

오는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숲길을 걷다가 잠시 쉴 수 있는 쉼팡이라는 치유의 공간에서 ‘느영나영 힐링 숲-숲에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다’ 산림치유시범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편백나무 숲에 마련된 나무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이완된 몸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그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을 느끼고 산림치유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스트레칭과 호흡을 따라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힐링센터에서는 혈압과 맥박을 점검하고 족욕 등으로 스트레스도 풀 수 있다.

이용 문의는 산림휴양관리소 064-760-3774.

피톤치드 속 명상체험은 보약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은 제주시 봉개동 화산 분화구 아래 위치해 있다.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숲 속의 집 과 산림 문화 휴양관, 약수터, 연못, 잔디광장, 세미나실, 맨발 지압 효과의 산책로, 순수한 흙길로 된 장생의 숲길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절물자연휴양림 내 편백림 삼림욕장에서는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한 차례 전문 강사를 초빙한 숲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울창한 숲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하는 숲 명상 프로그램은 삶을 재충전하는 힐링의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특히 명상 장소에는 하늘로 길게 뻗은 30~40년생 편백림 3㏊가량이 분포하고 있어 그윽한 숲 내음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숲 명상 프로그램은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 속 맑은 공기를 호흡하며 기체조와 호흡하기, 앉아서 명상하기, 숲길을 걸으면서 객관적인 자아 찾기 등을 체험하게 한다.

또 10월 중순부터 11월까지 기간에는 산림과 힐링을 주제로 매주 한 차례 ‘명상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도내에서 산림 내 재배되는 산채 알기’ 등 전문가를 초빙한 강의가 열린다.

이용 문의는 절물자연휴양림 064-728-3635.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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