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으면 뭐해…도내 곳곳이 민속놀이로 ‘풍성’
집에만 있으면 뭐해…도내 곳곳이 민속놀이로 ‘풍성’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6.09.16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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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치기, 제주 동차타기, 지게발 걷기 등 체험처 多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명절 중에서도 몸과 마음이 가장 풍요로운 때로 여겨지는 추석이다.

명절날 아이들이 보름달처럼 둥그스레 모여앉아 할머니,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에 눈은 반짝이던 모습은 이제 정겨웠던 옛 풍경이 됐다. 제기, 굴렁쇠, 팽이 등 간단한 도구로도 삼삼오오 어우러져 노는 재미에 해 지는 줄 몰랐던 시절이다.

이번 추석 연휴, 스마트폰을 손에서 잠시 내려놓고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도내 곳곳에 준비된 민속놀이 체험처를 찾는다면 이러한 아련함을 생생한 추억으로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열려있다.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는 물론 사방치기, 제주 동차타기, 지게발 걷기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민속놀이의 재미에 흠뻑 빠져보자.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은 14일부터 18일까지 관람객들이 민속놀이,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는 ‘한가위 한마당’을 연다.

박물관 야외 마당에서는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놀이, 널뛰기, 윷놀이 등의 전통 민속놀이와 고리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공기놀이 등 추억의 놀이가 펼쳐진다.

박물관 휴게실에서는 한가위와 관련된 그림을 얼굴이나 팔과 손에 그려주는 페인팅, 방문객들의 얼굴을 그려주는 캐리커처 부스 등이 운영된다.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위한 영화 상영회도 박물관 강당에서 실시된다. 14일 영화 ‘연평해전’을 시작으로 15일 ‘명량’, 16일 ‘쥬라기월드’, 17일 ‘암살’, 18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당일 오후 1시와 4시 두 차례 상영된다.

▲민속자연사박물관

민속자연사박물관은 15일과 16일 민속자연사박물관 광장에서 전래놀이마당, 어린이 체험마당, 경연대회 등으로 구성된 ‘2016년 추석 민속한마당’을 개최한다.

전래놀이마당에서는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인 투호놀이, 딱지치기, 고무줄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제주 동차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체험마당에 페이스페인팅, 추억의 뻥튀기 체험 등을 마련했다.

추석 당일인 15일에는 지리산 청학동 김봉곤 훈장이 무대에 올라 판소리 공연으로 우리 고유의 가락을 선사한다.

특히 올해는 팔씨름대회,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의 민속놀이 실력을 겨뤄보는 경연대회가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비가 내려도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행사 프로그램은 15일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6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제주민속촌

제주민속촌은 14~18일 온 가족이 함께하는 민속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이 기간 제주민속촌 체험장은 선인들이 여가 생활을 즐기며 만들었던 연, 제기, 딱지 등을 방문객들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꾸려진다.

또 윷놀이를 이용한 ‘재미로 보는 운세’, 전통그네 타기, 지게발 걷기, 동차 타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놀이 체험도 다양하다.

방문객들은 제주민속촌 전속 공연팀인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단원들의 도움을 받으면 낮은 줄타기, 버나 돌리기, 민속 타악기 연주도 도전이 가능하다.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 강강수월래 등 추석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민속놀이 또한 준비돼 있어 한가위의 넉넉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행사 기간 한복을 입고 제주민속촌을 방문하면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제주목 관아

제주목 관아는 14일부터 16일까지 무료 개방에 들어가며, 체험마당도 확대 운영한다.

망경루 앞마당에서는 전통민속 놀이마당 프로그램을 진행해 방문객들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연날리기, 널뛰기,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등을 자유롭게 시도해볼 수 있다.

도민, 귀향객 등이 체험할 수 있도록 복주머니 소원 기원, 나만의 목걸이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도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혼례복, 목사복 등 전통복식을 입고 사진을 찍어보는 코너, 황수기, 대오방기, 각종 군기 전시 및 해설 등도 즐길 만 하다.

직접 쓴 소원지를 나무에 매달아 보름달에 소원을 빌어보는 행사도 이어진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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