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관제탑 마비 원인 조사 난항
제주공항 관제탑 마비 원인 조사 난항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5.12.14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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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장비의 결함 및 보조 장비 전환 미흡 원인 조사 중…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
제주국제공항 관제탑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12일 발생한 제주공항 ‘관제먹통’ 사태에 대한 원인 규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제주공항 관제시설에 관계자들을 급파해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장비 제조업체 기술진의 합류가 늦는 등 원인 규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제주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004년 이스라엘 통신장비 제조업체로부터 장비를 도입했다. 이 장비는 항공기와 관제탑의 통신을 연결해주는 장치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보조 시스템으로 전환돼야 한다.

그러나 주 장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조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기능이 정상작동하지 않았고, 공항근무자들의 수동전환 대응이 늦어져 약 한 시간가량 공항 시스템이 마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계적 결함에 관해서 장비제조업체에 조사를 요청했다”며 “이번주 중 업체 기술진이 조사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당시 장비 복구를 맡은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담당 직원 2명에 대해서도 진술과 자료 등을 토대로 근무 매뉴얼에 따른 대처를 제대로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등 합동대책반 관계자는 14일 통신 신호를 전달하는 중간 기계장치 등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부품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조장비 전환 미흡의 원인을 직원의 업무 미숙으로 섣부르게 판단 할 수는 없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과 문제발생시 대응 가능한 시스템점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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