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속 꽃, '재벌3세'를 해부하다
온실속 꽃, '재벌3세'를 해부하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6.09.0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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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평론 전문 홍성추 에너지경제신문 대표 신간 <재벌3세> 출간

[제주일보=변경혜 기자]‘재벌평론’ 영역을 구축한 제주출신 홍성추 에너지경제신문 대표가 신간 <재벌3세>를 펴냈다.

1984년 서울신문 입사 후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편집장, 편집국 행정뉴스부장과 기획취재부 부장, 산업부 부장 등을 거치며 2005년 <서울신문>에 ‘재계‧혼맥 대탐구’로 국내 재벌들을 분석해 주목을 받는 등 30년 넘는 언론활동 중 상당수를 재벌분석에 집중해온 저자는 책을 통해 ‘온실 속 화초’로 자란 재벌3세들에게 날카로운 비판의 칼을 들이댔다.

저자는 그들에게 “창업주와 재벌 2세가 만들어 놓은 성 위에서 도련님, 공주님으로 한껏 대접을 받으며 생활했을 뿐”이라며 “꽃길만 걸어온 재벌 3세들이 그저 귀하게 자란 분이란 우려 섞인 시선이 잘못되었음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경고한다.

창업주 당시에 비해 몇십배 늘어난 거대한 조직내의 이해관계와 서열다툼, 그들의 선택 하하나하나가 한국경제에 막강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 저자는 이같은 현실을 냉철히 분석하고 재벌3세들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있다.

그렇다면 왜 재벌 3세인가?

한국경제에서만 찾을 수 있는 단어, ‘재벌’. 이제 그 재벌이 큰 전환기를 앞두고 있다. 재벌3세들이 경영권을 승계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전후 남다른 혜안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성공과 실패를 맛본 창업주, 그들의 삶을 지근에서 함께 바라본 2세들과 달리 3세들은 별다른 노력없이 경영의 중심에 서고 있다.

저자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있는 외국과 달리 오너경영 1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한국의 현실과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는 재벌3세들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짚었다. 더욱이 특권의식만 가득한 이들의 ‘갑질’에 사회적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국 경제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룹’의 키를 재벌 3세가 쥐게 될 날이 멀지 않았고 앞으로 ‘한국 경제 = 재벌 3세’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 경제의 새로운 키워드인 ‘재벌 3세의 모든 것(과거, 현재, 미래)’이 담긴 이 책을 통해 ‘재벌 3세의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홍성추 저/황금부엉이 출판/15,000원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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