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트리피케이션, 결국 손해는 제주도민에게"
"젠트리피케이션, 결국 손해는 제주도민에게"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6.08.15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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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 인터뷰…"통합적 관점서 정책 살펴볼때"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젠트리피케이션을 단순히 임대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 결국 손해는 도민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갑)은 지난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도민과 소상공인의 생존권, 지역경제 등 통합적인 관점에서 젠트리피케이션 관련 정책을 살펴볼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원도심 등 도시 재개발·재생사업을 추진하면 지가 상승에 따라 임대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며 “필연적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수반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물주와 입주 상인, 은행, 건축 전문가 및 인문학자, 행정 등 다섯 집단이 모여 협의회를 구성, 임대료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뒷받침을 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인센티브 방안 등을 제시하고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면 결국 지역의 쇠락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건물주도 손해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소상공인이 쫓겨난 거리는 자본가에 의해 고급 브랜드, 프랜차이즈 등으로 획일화된다. 바오젠거리처럼 중국인만을 타깃으로 상권이 조성될 경우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면 한 번에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라며 “사람 냄새를 잃고 다양성이 사라진 거리는 살아 움직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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