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잊은 아름다운 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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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6.08.09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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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공고 학생들 전국기능경기 대회 출전 준비 '분주'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9일 한림공업고등학교 실습실은 방학 기간임에도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51회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는 기능반 학생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무더위의 절정을 알리는듯 귓가를 때리는 매미소리도 학생들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는 못했다.

학생들은 과별로 마련된 실습실에서 각자 연습 과제가 적힌 종이를 옆에 두고 최종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림공고가 국내·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통신망분배기술’ 종목에 출전하는 3학년 기석군은 “방학 기간마다 기능반 학생들은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훈련에 집중한다”며 “방학과 주말을 반납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늦으면 밤 12시까지도 연습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이날 실습실마다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었지만 학생들의 등줄기와 얼굴에는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학생들은 연신 소매로 땀을 훔치면서도 쉬지 않고 연습을 이어나갔다.

올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처음 출전한다는 2학년 이종찬군(‘배관’ 종목)은 “더운 날씨가 계속돼 연습하기가 힘들긴 하다”면서도 “실전은 시간싸움이기 때문에 물 마실 시간까지 아껴가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다음 달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서울지역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 한림공고는 8종목 23명이 출전한다. 대회에 나가는 학생 중 몇몇은 일찍이 서울에 올라가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옥내제어’ 종목에 도전하는 3학년 김태양군은 “이번이 학교 졸업 전 마지막 기능경기대회이기 때문에 지난해 대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며 “1학년 때부터 친구들과 방학, 주말, 밤낮 없이 흘려온 땀을 좋은 결실로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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