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시장에 ‘제2공항’이 기름 부었다
부동산 경매시장에 ‘제2공항’이 기름 부었다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5.12.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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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도내 토지·주택 등 경쟁 전국 최고…성산읍 수산리 임야 47명 몰려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는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에 ‘제2공항’이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수산리에 있는 임야 경매에는 무려 47명이 몰려 감정가의 3배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되는 등 동부지역 토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주택을 비롯해 토지와 업무·상업용시설 등의 경매에서 낙찰률과 낙찰가율, 응찰자 수 등 모든 부문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활황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11월 전국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전체 경매에 101건이 나와 이 중 77건이 새 주인을 찾아 낙찰률은 76.2%를 기록했다. 전국평균(37.5%)보다 갑절 이상 높아 전국 최고를 보였다.

낙찰가률은 무려 132.9%로 전달보다 3.9%포인트,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는 무려 40.9%포인트나 올았다. 전국평균보다는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제2공항’ 건설 계획이 대형 호재로 작용한 토지 경매가 가장 ‘핫(hot)’했다. 65건의 매물 가운데 54건이 낙찰돼 낙찰률만 무려 83.1%였다.

낙찰가율은 152.9%를 기록하며 전국평균(74.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전달 162.2%에 이어 세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 7월 169.7%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높은 낙찰가율이다.

평균 응찰자수도 8.2명으로 전달보다 1명 늘어 전국에서 가장 치열했다.

주거시설 경매에는 13건이 매물로 나와 이 가운데 1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84.6%로 역시 높았다. 낙찰가율은 123.2%로 전달(109.9%)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낙찰율과 낙찰가율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상업시설은 낙찰률이 52.2%로 토지와 주택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33.5%포인트 하락한 101.5%에 그쳤지만 역시 전국평균((66.7%)을 크게 웃돌며 가장 높았다.

지난달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성산읍 수산리에 있는 임야(827㎡)로 무려 47명이 참여, 감정가 5376만원의 3배에 근접한 1억5009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구좌읍 하도리 임야(5120㎡)와 조천읍 북촌리 임야(1233㎡) 경매에도 각각 36명, 32명이 몰려 뜨거운 경쟁이 벌어졌다.

지지옥션 이창동 연구원은 “제주 제2공항 부지가 확정 발표되면서 부동산 경매 시장 활황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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