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불법주차 ‘극성’…무료 주차장은 ‘텅텅’
해수욕장 불법주차 ‘극성’…무료 주차장은 ‘텅텅’
  • 이민영 기자
  • 승인 2016.07.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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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정차, 해수욕장 이용객 불편에 사고 위험가지…계도 및 단속 필요
협재해수욕장 텅빈 주차장과 도로변 주차된 차량 <고기철 기자 haru@jejuilbo.net>

[제주일보=이민영 기자] 여름 휴가철이 절정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내 각 해수욕장을 찾는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해수욕장 인근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일부 해수욕장 이용객들은 인근 무료 주차장이 비어 있음에도 해변과 가까운 도로에 차량을 불법으로 주ㆍ정차해 다른 이용객들에게 불편과 함께 사고 위험을 낳고 있어 행정당국의 계도와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28일 제주시 한립읍에 위치한 협재해수욕장 인근 도로와 인도에는 불법 주차 차량으로 가득했지만 이 도로와 불과 100여 m 떨어진 무료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특히 차도 옆 인도에는 무료 주차장 위치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불법 주차 차량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모습이었다.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으로 놀러 왔다는 고모씨(33)는 “조금만 더 가면 주차장이 있는데 그게 귀찮아서 불법 주차를 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싫다”며 “행정당국에서 강력한 단속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객 강모씨(31ㆍ여)는 “이게 다 나 하나 편하자고 이러는 것 아닌가”라며 “주차장을 코 앞에 두고 도로에 차를 마구 세우는 것도 문제지만, 인근에 주차장이 있다는 사실을 운전자들에게 더 많이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심과 가까워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호테우해변도 27일 오후 차량들이 밀려들면서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 한 차량들이 입구 주변 공터를 점령하고 있었다.

관광객 김모씨(25ㆍ울산)는 “공터에 차들을 주차해 보행자들이 차도로 몰리게 되고 이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은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해수욕장 인근 같은 이면도로의 경우 주민센터에서 관리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 단속은 어렵다”며 “수시로 현장에 나가 계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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