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딸’ 리디아 고, 세계 1위 저력 입증
‘제주의 딸’ 리디아 고, 세계 1위 저력 입증
  • 김명관 기자
  • 승인 2016.07.18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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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마라톤 클래식 우승…올 들어 4번째 트로피 들어

[제주일보=김명관 기자] ‘제주의 딸’ 리디아 고가 올 시즌 4번째 우승트로피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낸 리디아 고는 이미림(NH투자증권),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연장전을 벌인 끝에 4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의 면모를 입증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올해 3월 KIA 클래식, 4월 ANA 인스퍼레이션,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이어 4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2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한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225만5376 달러), 평균 타수(69.1타), 올해의 선수 포인트(237점) 등 주요 부문 선두를 기록했다.

또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이던 쭈타누깐을 연장에서 따돌리며 이번 시즌 가장 먼저 4승 고지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차로 뒤져있던 리디아 고는 이날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1위로 올라섰지만 중반 이후 주춤하면서 이미림과 쭈타누깐에게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이들은 532야드 18번 홀에서 계속된 연장 승부에서 3차 연장까지 모두 파를 기록하며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4차 연장에서 이미림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면서 불리한 상황에 놓인 반면에 리디아 고는 세 번째 샷을 홀 2m 내외로 보내면서 깔끔하게 버디 처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쭈타누깐은 1,2차 연장에서 연달아 4m 내외의 버디 퍼트 기회를 잡아 경기를 끝낼 수 있었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이미림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1위였던 김효주(롯데)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쳐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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