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김애숙 정무부지사 후보자 ‘적합’”
제주도의회 “김애숙 정무부지사 후보자 ‘적합’”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3.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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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1차산업 분야 전문성 부족 일부 우려 의견”
“대외 소통, 현안 해결 의지 등 확인돼 기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박호형)가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자격 기준을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적합’ 의견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위는 28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김 후보자를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정무부지사 자격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두고 의회와 도정 간 공방이 벌어졌다.

고태민 의원(국민의힘, 제주시 애월읍갑)은 “‘제주도 지방공무원 임용 등에 관한 조례’를 보면 정무부지사 자격 기준은 1호 ‘2급 이상 3년 재직’, 2호 ‘3급 이상 6년 재직’, 3호 ‘선출 시장·군수 4년 이상 재직’, 4호 ‘대학 부교수 이상 8년 재직’, 5호 ‘환경·지방행정·1차산업 등 학식·경륜을 가진 사람’ 등 5가지”라며 “제주도가 5호 기준을 따랐는데, 김 후보자는 현재 공직자로서 1~4호의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해석에 따라 인사 특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5호를 적용한 건 맞다”면서도 “사전에 3곳에서 법률 자문을 받는 등 법적 검토를 거친 결과 문제가 없는 걸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특위는 경과보고서를 통해 “김 후보자가 농수축산업 현장 경험 등 1차 산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일부 우려의 의견이 있다”면서도 “지방행정 분야에 경험과 연륜을 갖추고 있으며 제주지역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도민, 유관 기관·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정무적인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적합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정책 결정 과정에 여성의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화합 및 혁신에 기여하고, 1차산업, 문화·체육·관광 분야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추진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또 민선 8기 도정의 주요 비전과 정책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40년 간의 공직 생활을 통해 지방행정 전반에 대한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다년간 의회사무처에 근무하며 얻은 경험으로 정무적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행정 경험과 업무역량, 대외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도정의 전반적인 정무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 사상 첫 여성 정무부지사 후보자인 김 후보자는 제주시 조천읍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이사관(2급)까지 오른 40여 년 경력의 공직자다. 이사관 승진 및 도의회 사무처장 임명 역시 제주도 여성 공직자 중 최초였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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