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네거티브 공방’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네거티브 공방’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3.28 19: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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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28일 여야는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 등을 제기하며 ‘네거티브 공방’을 펼쳤다.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최근 진행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왔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공격했다.

고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5일 뉴제주일보 등 언론 4사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송재호 의원과 형님, 동생 하는 사이 아닌가’라는 제 물음에 문 후보는 ‘그런 표현을 쓴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며 “그러나 문 후보 본인이 공개한 송 의원과의 통화 녹취에는 ‘형님’이라는 표현이 여러 차례 나왔다. 새빨간 거짓말로 도민을 속여도 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 다른 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제주산 멸치가 나오지 않는다’는 명백한 허위 사실을 말했다”며 “제주산 멸치 어획량이 많이 감소했지만, 아직 적게나마 잡힌다. ‘어획량이 대폭 감소했다’는 것과 ‘제주에서 멸치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전혀 의미가 다르다”며 “이 같은 허위 사실 공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을 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 배우자의 재산 신고 현황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여야가 맞붙었다.

이날 한동수 민주당 제주도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하면서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 내역 중 배우자 A씨 소유의 토지는 사실상 투기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해당 토지는 강원도 속초시에 위치한 331㎡ 규모의 땅인데, 인근에 동해고속도로가 있고 토지용도 변경이 없다면 농사를 짓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토지 취득 시점인 2006년도는 동해고속도로가 착공되기 전이었고, 취득 후 3년 후인 2009년에 착공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상식적으로 토지의 규모를 떠나 고 후보의 배우자 A씨가 특별한 연고가 없어 보이는 속초시에 토지를 구입한 것은 서민들의 시선에는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국민의힘은 성명을 내고 “의혹 제기라고 다 같은 의혹 제기가 아니다”라며 “고 후보 배우자의 재산에 대해 상세한 검증도 해보지 않고, 또 토지를 실제로 가서 보지도 않고, 막무가내식 ‘상상 속 투기 의혹’ 제기를 하는 한동수 대변인은 사퇴하라”고 맞받아쳤다.

고 후보도 즉각 논평을 내고 “해당 토지는 20여 년 전 친구의 소개를 통해 3000여 만원을 주고 구매한 것으로 기억한다. 어린 네 자녀들과 함께 소형 주택을 짓고 텃밭을 일구며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여가를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현재 기준으로 공시지가가 750만원 상당으로 20여 년 간 토지 가격의 상승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토지에 인접한 토지도 2018년에 평당 17만5000원에 거래된 것이 전부일 정도로 해당 지역의 토지는 시세차익이나 투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 후보는 “최근 뉴제주일보 등 언론 4사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위성곤 후보는 지난해 발표된 제2공항 기본계획서를 읽지 않은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야말로 위 후보가 제2공항을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라고 반격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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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은 2024-03-29 23:36:57
이십녀년전 텃밭100평 산게 어떻게 땅투기인가요.. 허위사실유포로 상대후보 흠집내는 민주당 한심하네요. 민주당은 반성하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운동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