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그려낸 '물방울 화가'의 화폭 집중 조명
신문에 그려낸 '물방울 화가'의 화폭 집중 조명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3.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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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발견: 현실과 이상의 미학’ 개막
7월 21일까지 김창열미술관
김창열 작 '물방울'
김창열 작 '물방울'

‘물방울 화가’로 사랑 받는 고(故) 김창열 화백.

그의 작품 가운데 신문에 그려낸 물방울이 집중 조명되기 시작했다.

제주특별자치도립 김창열미술관(관장 김창호)은 최근 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문자의 발견: 현실과 이상의 미학’을 개막하고 오는 7월 21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화백이 1980년대 후반 신문에 그린 물방울 작품들을 조망하고 있다. 아울러 고인의 그림 속 조형 요소로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문자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살펴볼 수 있다.

김 화백은 1975년 피가로(Le Figaro)지에 처음으로 물방울을 그린 후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신문 위에 다양한 형태와 색채의 물방울을 그렸다.

이러한 문자와 물방울 구도의 탐색은 이후 활자체의 한자 위에 물방울을 그린 회귀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

물방울 그림에 배경으로 사용된 신문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캔버스이자 작가가 창조한 물방울의 표면이 되어 물방울에 환상성을 부여하고 있다.

흑백의 신문이 물방울의 그림자와 반사를 강조하여 물방울을 더욱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김 화백의 물방울 그림에서 문자가 어떻게 시작되고, 작품에 사용됐는지 보여주는 전시”라며 “문자와 물방울의 관계 속에서 김창열 화백의 새로운 미학세계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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