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관통 도로 '지하차도 검토' 결과 주목
제주고 관통 도로 '지하차도 검토' 결과 주목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4.03.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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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반발 논란...제주시, 노선 변경 시 교차로 사라져 교통량 분산 효과 약화 고려 "연내 결정"
제주고~오광로 도시계획도로(중로1-1-14) 위치도.

제주고등학교를 관통하는 도로 개설 논란과 관련해 지하차도가 검토돼 주목된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고~오광로 도시계획도로(중로1-1-14)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2395000만원(보상비 176억원공사비 635000만원)을 투입해 길이 1820m20m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로 기간은 2018~2027년이다. 이 도로는 최근 개통한 부림랜드~제주고 정문 남쪽 도로와 1100도로에서 연결된 후 월산 정수장~서울 사우나로 이어지도록 계획됐다.

문제는 제주고 관계자 등이 도로 개설을 반대한다는 점이다. 제주고 동문들은 학교 부지가 두 동강 나면서 학생 안전에 위협이 되고 교육권도 침해한다고 반발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제주시는 노선 변경을 포함해 도로 개설을 위한 대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다만 노선이 제주고 부지를 통과하지 않도록 남쪽이나 북쪽으로 변경될 경우 부림랜드~제주고 도로를 잇는 교차로가 형성되지 않아 도로 개설 목적인 신제주 교통량 분산 효과가 크게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제주시는 기존 노선을 유지하면서도 제주고 관통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부지 구간은 지하차도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하차도 조성이나 노선 변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해 올해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며 최근 제주고의 일반고 전환이나 캠퍼스형 고교 조성 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해당 정책의 향방도 도로 개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고~오광로 도시계획도로는 1986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다.

2018년부터 도로 개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후 지금까지 전체 114필지(34844) 31필지(9460)에 대한 보상 협의가 완료(27%)됐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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