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이제는 유권자의 시간
공식 선거운동…이제는 유권자의 시간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3.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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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어제부터 거리엔 선거 벽보가 붙고 확성기가 달린 유세차가 거리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에 각 당의 후보 대진표가 짜이고 사실 상 본선 레이스가 이어져 온 만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자체가 정치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투표일까지 이제 남은 12일은 각 후보 진영이 유권자의 지지 결집을 도모하는 총력전의 시간일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상당수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 했고 20대의 경우 무당층의 비율이 크게 높다.

문제는 이번 총선이 도저히 정상이라고 할 수 없는 저급한 정치가 판을 치며 국민 일반상식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추세라면 투표 당일 누가 더 많은 지지자를 투표장에 나가게 만드느냐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상대 진영을 이완시키고 자기 진영의 결집을 최대화하려는 수 싸움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정책 경쟁은 시늉만 남고 오직 상대에 대한 적대감을 키우려는 위험한 상황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 누군가를 향한 증오와 적개심만큼 사람 마음을 잘 움직이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무엇보다 진영논리에 휩쓸린 편 가르기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 후보자의 인물과 자질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정책과 공약을 세심히 살펴 엄정하게 투표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본지와 한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 제주방송 등 언론 4사가 이번 총선과 관련해 지역 현안을 조사해 봤더니 제2공항, 물가, 부동산 문제 등에 유권자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유권자들은 선거를 목전에 두고 영혼 없이 쏟아내는 공약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진정성이 있는 지역 정책을 주문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를 꼼꼼히 살펴 부적격자부터 걸러내야 한다. 또 국가관과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소양이 의심스럽고 내 편 네 편만 따지는 후보들을 가려내야 한다. 선거까지 남은 날이 많지 않지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이런 부적격자를 가려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이제 그 몫을 해야 할 유권자의 시간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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