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제주특별자치도 도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11명의 후보가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해 ‘진검 승부’를 펼친다.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7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혁신’ 선대위는 고광철·김승욱·김태현 등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출정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고기철 후보는 이경용 전 예비후보와의 ‘원팀’ 선언 일정으로 기자회견에는 불참했다.

국힘 도당은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문재인 정부 시기와 거대 야당 시기에 그 역량이 검증됐다. 그 때도 해결하지 못 한 중요 현안들을 한 번 더 당선된다고 해결할 수 있겠나”라며 “이제는 민주당의 20년 독점을 바꿀 때가 됐다.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선택해 회초리를 들어 민주당의 오만함과 무능함을 혼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는 28일 문대림·김한규·위성곤 등 각 후보자별 오전 선거운동 일정을 마치고 오후 6시 서귀포시 일호광장에서 모두 모여 출정식을 열고 세몰이에 나선다.

민주당 도당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윤석열 정부의 반헌법적·반민주적 폭거를 반드시 막아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 경제를 회복하겠다”며 “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무너진 민주주의와 공정, 상식, 정의라는 가치를 되찾아 더 나은 제주의 미래를 그리겠다”고 피력했다.

‘선거연합정당’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은 27일 공식 선거운동에 임하는 메시지를 통해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의 참여를 당당히 거부하고 도내 유일 여성 후보인 강순아 후보와 농민 후보인 김옥임 후보를 냈다”며 “공식 선거기간 노동자, 농민, 여성, 자영업자, 장애인 등 전통적인 진보 지지층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모아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제22대 총선 및 도의원 보선 공식 선거기간이 28일 시작돼 선거일 전날인 다음 달 9일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8일부터 선관위는 지정된 장소에 벽보를 붙이고 도내 모든 세대에 공보를 발송하게 된다.

후보자, 배우자, 직계존비속,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선거사무장·선거사무원 등은 후보자의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후보자는 선거구 내 읍·면·동 수의 2배 이내에서 거리에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후보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개 장소에서 연설·대담을 할 수 있다. 다만 연설·대담용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녹화기는 소리 출력 없이 화면만 표출하는 경우에 한해 오후 11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유권자는 선거일을 제외하고 말이나 전화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고, 길이·너비·높이 25cm 이내의 소품 등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선거일에도 가능하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