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가를 중심으로 도로 곳곳에 ‘무지개’가 뜨고 있다.
27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시 일도1동은 최근 산지천 레인보우 로드(RAINBOW ROAD)를 조성했다. 산지천 난간 일대에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이 입혀졌다.
오수원 일도1동장은 “제주의 중심 상권이던 옛 명성을 회복하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레인보우 로드와 남수각 벽화를 조성했다. 방문객에게 포토 스팟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관광‧쇼핑 인파 유입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도면은 지난해 오봉리에 무지개 해안도로를 만들었다. 해안도로에 설치된 월파 방지벽을 따라 무지개 일곱 색깔이 구간별로 칠해졌고 다채로운 벽화도 곁들여졌다.
구좌읍도 몇 년 전 하도리 해안도로 등에 무지개 해안도로를 조성했다.
이 같은 무지개 도로 조성 붐은 제주 바다‧하천을 끼고 알록달록 화려한 일곱 빛깔이 더해진 결과 이른바 인생샷 촬영에 특화된 배경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시 용담~이호 해안도로 중 도두봉 동쪽 구간은 무지개 해안도로의 원조 격이다.
도두동이 2018년 주민참여예산 1억5000만원을 투입해 해안도로 방호벽을 따라 빨주노초파남보 빛깔을 번갈아 입혔다. 해녀와 낚시꾼 등 다양한 조각상도 설치돼 볼거리를 더했다.
사진 명소로 입소문 나면서 인파가 몰렸고 무지개 해안도로란 이름이 붙었다. 주요 관광코스가 되면서 주변 상권이 활성화하고 도두봉 등반객이 늘어나는 낙수효과도 발생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