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APEC 유치’ 후회를 남기지 말자
‘제주 APEC 유치’ 후회를 남기지 말자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3.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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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 절차가 시작됐다.

제주는 20년 전 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그런 제주가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두 번의 실패는 없어야 한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최근 첫 회의를 열고 APEC 정상회의 유치 목적과 기본 계획의 우수성, 국제회의에 부합하는 도시 여건, 정상회의 운영 여건, 국가 및 지역 발전 기여도 등을 개최도시 선정 기준으로 정했다.

외교부의 APEC준비기획단은 오는 28일 개최도시 선정 계획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중 유치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개최 도시는 오는 6월쯤 최종 선정될 전망이다.

이번 유치전에는 제주뿐 아니라 부산, 인천, 경주가 참가했다. 이들은 일찌감치 유치를 선언한 후 저마다 개최지 선정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홍보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제 정부의 개최 도시 선정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지자체 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대응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들보다 일찍 조직을 가동한데 이어 범도민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수도권 옥외 전광판 및 도심 버스정류장·지하철 광고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유명 인사 등을 통한 지지 선언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의회도 함께 하고 있다.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의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 촉구 결의안’은 오늘(27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제주로서는 이번 도전이 재수(再修)가 되는 셈이다. 그런 만큼 2005년 유치전에서 왜 부산에 밀렸는가를 깊이 검토하고 대책을 세웠을 것이라 믿는다.

그럼에도 경쟁 상대들의 움직임을 보면 유치 여건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제주사회가 더 단단하게 뭉쳐야 한다. 도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절실하다. 제주도는 막판까지 도민 역량 결집과 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후회를 남기지 말자.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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