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체제개편·제2공항 등 현안 해법 ‘3인 3색’
행정체제개편·제2공항 등 현안 해법 ‘3인 3색’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3.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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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언론 4사 4·10 총선 후보자 토론회
2. 제주시을 선거구
26일 KCTV 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4·10 총선 제주시을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김한규·김승욱·강순아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4·10 총선 공동취재단.
26일 KCTV 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4·10 총선 제주시을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김한규·김승욱·강순아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4·10 총선 공동취재단.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뉴제주일보와 한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 제주방송 등 언론 4사는 26일 KCTV 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4·10 총선 제주시을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를 초청해 진행됐다.

이날 공통질문으로 제시된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체제 개편 추진과 관련해 강순아 후보는 “행정체제 개편의 핵심은 기초자치단체와 기초의회를 동시에 부활시키는 것”이라며 “행정시의 한계를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시장을 뽑고, 의회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다양한 도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한규 후보는 “행정체제 개편에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나 구체적으로 행정구역을 어떻게 나눌지 고민이 필요하다. 제주시를 현재와 같이 유지할지, 동·서로 나눌지 등 아직 결정해야 할 사항이 있다. 역사적으로 제주시가 하나의 생활문화권으로 지내온 점과 출퇴근, 교육 문제 등을 모두 포함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승욱 후보는 “도민의 자치권을 위한 제도적 정비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하나, 현재 행정체제 개편안은 문제점이 많다”며 “행정구역을 국회의원 선거구대로 일괄적으로 나누면 단일 문화권·생활권·경제권을 갖고 있는 원도심 주민들에게 많은 혼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주민투표 실시 권한을 갖고 있는 행정안전부를 설득하는 것도 문제다. 행정체제 개편은 지금으로서는 시기상조”라고 반대했다.

세 후보는 제2공항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김한규 후보는 “제2공항에 대해 찬반을 묻는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 도민 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정치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가 중요하다”며 “찬반이 팽팽한 상황에서 한쪽으로 가기 어렵다. 도민들의 이익은 최대화하면서 갈등은 최소화하는 목적을 갖고 협의체를 만들고,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 등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갈등 해결을 강조했다.

이와 달리 김승욱 후보는 “현재 제주공항 활주로가 98%의 이용률을 보이는 등 혼잡해 항공사고 우려도 가중되고 있고, 공항 혼잡에 따라 신제주권 등 교통난·주차난도 이어지고 있다”며 “또 단기적으로 일자리 확충, 중장기적으로 국제 물류 허브의 중심 역할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에 제2공항은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고 찬성했다.

반면 강순아 후보는 “2015년의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4500만명의 수요 예측이 있었지만, 지난해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는 3500만명으로 그 수치가 떨어졌다. 또 저출산 등으로 총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수용적 측면에서 명분이 사라져 제2공항은 필요 없다. 현재 공항을 확충해 보완하면 된다”고 반대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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