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괭생이모자반 유입 대비 ‘비상대응체계’ 구축
道, 괭생이모자반 유입 대비 ‘비상대응체계’ 구축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3.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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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괭생이모자반 유입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제주도는 괭생이모자반의 제주 해안 유입에 대비해 상황대책반을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갈조류 모자반의 일종으로 해상에 떠다니는 해조류다. 대규모의 띠 형태로 떠다니는 특성으로 인해 선박의 스크루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해변에 방치되면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도 초래하고 있다.

국내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 대부분은 중국 연안의 암석에 붙어살다가 파도나 바람에 의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통 3월부터 6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제주도 괭생이모자반 상황대책반은 양 행정시와 읍·면·동뿐만 아니라 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수협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됐다.

제주도는 상황 전파를 비롯해 괭생이모자반 방제 대책을 총괄하고 행정시와 읍·면·동은 바다환경지킴이 등을 투입해 신속한 수거와 피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또 국립수산과학원은 괭생이모자반 유입 조사 및 예보 발령, 자료 분석 등을 맡고, 해양환경공단과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각각 청항선 및 어항관리선, 방제정을 활용해 해상 수거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수협은 조업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 운항 수칙 등을 홍보·계도할 방침이다.

괭생이모자반 상황대책반의 본부장을 맡은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괭생이모자반이 도내 해변과 항·포구에 유입될 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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