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광풍에 제주 떠난 재일동포 이야기"
"4·3 광풍에 제주 떠난 재일동포 이야기"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3.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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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바람의 소리
4월 6일 제주아트센터

4·3 광풍에 제주를 떠나야 했던 재일동포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연극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4월 6일 오후 1시와 6시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특별기획공연 ‘바람의 소리’를 선보인다.

제주4·3 76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공연은 재일동포 2세 김창생 작가의 소설 ‘바람 목소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제주 4·3사건의 광풍 속에서 밀항선을 타고 오사카로 건너간 쌍둥이 자매의 삶을 통해 고향을 그리워하는 재일제주인 1세대와 이를 지켜보는 2세의 모습, 한국 국적과 ‘조선적’이라는 분단의 경계에서 살아온 재일동포들의 불안한 삶과 차별,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격랑과 상흔이 담겨있다.

이 작품은 일본 제1회 간사이연극대상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공연에는 일본 오사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재일동포 극단 ‘달오름’의 재일동포 배우와 일본인 배우 20여 명이 함께 참여한다.

극단 ‘달오름’은 재일동포 3세인 김민수 대표가 직접 작품의 각색과 연출을 맡고 있다.

작품은 제주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시 선착순 800명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4·3을 화해와 상생으로 기억해 나가는 이번 공연이 재일제주인의 삶 속에 남겨진 4·3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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