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결정전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물리쳐
‘한판승의 소녀’ 이현지(남녕고 2)가 국내무대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현지는 24일(한국시간) 조지아 트빌리시 올림픽스포츠팰리스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여자 +7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제압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현지는 이날 1회전에서 폴란드의 호프만 우르슐라에게 반칙승을 거둔데 이어 2회전에서도 네덜란드의 캄프스 마리트를 맞아 주특기인 허리후리기 기술로 한판승을 따냈다.
이현지의 3회전 상대는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오티즈 이달리스였다. 이현지는 분전했지만 안아돌리기 절반과 업어치기 절반을 허용하며 아쉽게 한판패로 물러서야 했다.
패자전으로 밀린 이현지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중국의 슈 시얀에게 발목받치기 기술로 한판승을 거두며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현지의 대결 상대는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소네 아키라였다. 상승세의 이현지는 아키라에게 반칙승을 거두며 감격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현지와 함께 출전한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김하윤(안산시청)은 1회전에서 프랑스 선수에 패하며 탈락했다.
한편 이현지는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튀르키에 안탈리아 그랜드슬램에서 2개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