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파괴 동복리 LNG 발전소 건설계획 중단하라"
"곶자왈 파괴 동복리 LNG 발전소 건설계획 중단하라"
  • 이창준 기자
  • 승인 2024.03.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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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리 곶자왈 일대 150MW 등 추진…환경단체 "이게 탄소배출 저감 대응?"
 동복리 가스발전스 건설사업 예정지 내 희귀식물 분포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곶자왈 일대에 LNG 복합발전소가 들어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환경단체들이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5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제주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서발전은 동복리 곶자왈을 파괴하고 기후위기 부추기는 가스(LNG)발전소 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들에 따르면 정부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제주도에 600㎿의 가스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2027년 12월을 목표로 제주시 삼양동과 동복리에 각각 150㎿ 등 총 300㎿ 규모의 가스발전소가 들어서는 계획이 수립돼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들은 “동서발전이 추진하는 동복리 가스발전소 부지는 제주에너지공사가 부지의 96%를 그리고 제주도가 4%를 소유한 땅이다. 즉 도민의 공유지”라며 “이 땅은 대표적인 곶자왈지대다. 해당 부지를 조사한 결과 환경적으로 입지할 수 없는 곳에 위치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다가 동서발전이 가스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는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천연가스를 태우는 것 자체가 기후위기를 촉발하는 문제라는 점, 곶자왈이 막대한 탄소흡수원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사업 목적에도 전혀 부합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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