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깨끗한 축산농’ 적극적 지원 기대
서귀포시 ‘깨끗한 축산농’ 적극적 지원 기대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3.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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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축산업을 외부에 내놓을 때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게 ‘청정 환경’이다. 이는 제주축산업을 지탱하면서 대외경쟁력을 견인하는 버팀목이다. 이로 인해 제주축산업은 전국적으로 최고의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그런데 제주축산업은 시련을 겪고 있다. 다름 아닌 축산 악취와 폐수 방류 문제다. 지방정부인 제주도와 자치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감시가 이뤄지면서 관련 민원이 크게 줄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서귀포시가 연중 추진 중인 ‘깨끗한 축산농장’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주목된다. 깨끗한 축산농장은 축산사업장 악취 발생을 방지하고 축사 내·외부 환경관리를 강화해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동시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이다. 깨끗한 축산농장은 현재 서귀포시 지역에 99곳에 이른다. 서귀포시는 올해 110곳(누계) 이상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된 사업장에는 축산 보조사업을 신청할 때 가산점이 주어진다. 서귀포시는 올해 인센티브 지원사업에 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람이 고기를 먹으려면 누군가는 가축을 길러야 하고 가축이 사료를 먹는 이상 분뇨와 악취는 반드시 나오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민원이 발생하고 심지어 청정 제주 이미지까지 훼손되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그렇지만 이 같은 문제는 언젠가는 근절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제주축산업의 숙명과도 같은 과제라 하겠다.

‘깨끗한 축산농장’ 정책은 비단 서귀포시만 운영하는 제도가 아니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농가가 있는 전국 상당수 지방자치단체가 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더 많은 농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여느 지자체보다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이는 서귀포축산업의 소중한 자원이다. 서귀포시가 이 정책을 제대로 추진해야 할 당위성이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다.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한 서귀포시의 적극적인 행보를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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