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 주상복합용지 재매각 927억에 입찰 공고
화북 주상복합용지 재매각 927억에 입찰 공고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4.03.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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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매각 당시 입찰가보다 34.2% 뛴 가격에 화북2 공공주택지구 발표 등 영향 촉각
기존 업체 입찰 참여 제한, 변호사 자문에도 제3자 통한 꼼수 입찰 차단 방법은 못찾아

화북상업지역 주상복합용지(체비지)920억원대 가격에 입찰에 부쳐졌다.

제주시는 지난 21일 주상복합용지 재매각을 위한 인터넷 입찰을 공고했다.

입찰 마감일은 44일이고 개찰 일시는 다음 날인 5일이다.

주상복합용지 예정가격은 92710072000(4771000)으로 앞선 2021년 매각 당시 최초 입찰가 478억원과 최종 입찰가 691억원보다 94%34.2% 올랐다.

주상복합용지 가격 상승과 함께 화북2 공공주택지구 발표와 중부공원 민간특례 아파트 분양, 동부공원 민간임대주택 사업 착공 등이 입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쟁점으로 떠오른 기존 매입 업체의 꼼수 입찰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제주시는 변호사 자문을 거쳐 기존 A업체의 입찰 참여 자체는 제한했지만 제3자 등을 통해 다시 사들이는 편법을 쓰더라도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장치는 확보하지 못했다.

입찰 참가 자격에 매매 계약 체결 후 정당한 사유 없이 계약 해지나 해제 이력이 없는 자가 조건으로 달렸고, 낙찰자 결정 과정에도 입찰 참가 자격 결격 사항이 적용된다.

매각 대금 완납 전이라도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사전 절차에 필요한 토지 사용을 허용했던 지난 매각 때와 달리 토지 사용과 관련해 대금을 모두 납부해야 하는 점도 달라졌다.

하지만 A업체가 제3자를 통해 재매각 입찰에 참여해도 막을 방법은 없는 상태다.

A업체가 감정평가액의 4배인 2660억원에 사들였던 만큼 계약금위약금 등 손실을 감수해도 다시 사들이면 1300~1400억원 이익을 얻는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우려가 제기된다.

A업체는 2128억원까지 분할 납부한 후 4차례 기간 연장에도 잔금 532억원을 미납했다.

한편 주상복합용지는 19342, 당초 호텔 용지였으나 4차례 유찰 후 용도 변경됐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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