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경보전분담금 도입 시기상조”
“제주 환경보전분담금 도입 시기상조”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4.03.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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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훈 제37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인터뷰
“분열된 회원사 통합하고 협회 재정 건전성 개선”
“항공 좌석난·관광 요금 부정적 인식 자정 노력”
“제주 관광 변화 위해 권위 내려놓고 앞장설 것”
지난 21일 제주도관광협회 제2사무실에서 만난 강동훈 회장이 제주도관광협회 운영 방안을 밝히고 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강동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이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제주도관광협회 제2사무실에서 본지와 만난 강 회장은 “이미 숙박업과 교통업에 교통유발부담금이나 환경개선부담금이 부과되고 있어 환경보전분담금이 추가될 경우 ‘이중과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분담금이 도입되면, 최근 고물가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합심하는 제주 관광업계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대 시점이 갑작스럽다는 지적에 강 회장은 “(환경보전분담금) 논의 초기에는 이중과세 문제, 숙박업과 렌터카에 부과하는 형평성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고 반대는 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이어 “불법 숙박업소가 판치고, 다른 지역에서는 인센티브를 주면서까지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상황에서 환경보전분담금이 도입되면 도내 관광업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환경보전분담금을 도입하기에는 시기가 맞지 않다”고 역설했다.

강 회장은 임기 내 가장 역점을 둬 추진할 활동을 묻는 말에는 “우선 분열된 회원사를 통합하고, 협회 재정 건전성을 개선해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항공 좌석난 문제나 관광 요금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한 자정 노력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관광객 트렌드나 패턴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영세한 관광사업체가 변화에 맞춰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며 “업계에서도 다양화되고 있는 관광 수요에 맞춰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상품 개발과 수용 태세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아울러 “회장에 취임하면서 권위는 내려놓고, 회원사와 함께 협회의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며 “회원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회원사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훗날 친근하지만, 리더십 강한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도민들이 더 살기 좋은 제주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역할에도 노력할 테니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을 마쳤다.

한편 강동훈 회장은 한국렌트카사업조합 이사장, 제주도렌트카조합 이사장을 지냈으며 지난 5일 제37대 제주도관광협회장으로 취임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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