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도민회에도 봄기운이
서울제주도민회에도 봄기운이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3.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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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준 서울제주도민회 자문위원·논설위원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주변에도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곳 탐라영재관에 입주한 제주 출신 대학생들은 청운의 꿈과 소망을 안고 학문에 힘쓴다. 4층에 서울제주도민회 사무국이 있다. 

3월 16일 정오 11층 다목적실에서 도민회 2024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회칙 일부를 개정하고 감사 2인을 선출하는 한편 2023년도 결산 및 2024년도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어 4월 1일부터 임기 2년에 들어가는 제34대 강성언 회장을 인준했다. 

도민회 발전을 위해 봉사
이날 제33대 회장 2년(2022년 4월 1일~2024년 3월 31일) 임기를 마치게 되는 허능필 회장은 마무리 인사말에서 “그간 각계 임원님, 회원들의 협조,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고향사랑기부제, 도민의 날 문화행사, 도민회 장터 개설, 도민회 100년 역사관 리모델링 착수(지방비 3억원 확보) 등 보람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제34대 회장 인준을 받은 강성언 회장은 “서울제주도민이 하나가 되는 ‘화합’에 최우선을 두겠다”며 “역대 회장 등 자문 기회 확대, 도민회 100년 역사관 건립 계속 추진, 도민의 위상 강화, 도민장터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도민회 부회장을 10년이나 참여했고 현재 100년 역사관 건립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도민회는 친목단체다
도민회 연혁을 살펴본다. 1946년 제우회(濟友會)로 출발하여 재경제주도민친목회(1955), 제경제주도민회(1966), 서울제주도민회(1977), 2006년에 이르러 현재의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로 발전했다. 도민회는 수도권 제주인의 고향 같은 구심체다. 순수한 친목단체다.

1955년 5월 29일에 제정, 시행한 회칙 제2조 목적에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상부상조를 도모하고 향토 발전에 기여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는 국내외 30여 재외제주도민회의 중심에 있다. 도민회장은 그 임기가 2년 단임, 봉사직이다. 그러함에도 지난 수년간 ‘회장’을 추대(선출)하는 과정에 불화와 갈등이 존재한 사실을 기억한다. 필자는 ‘서울제주도민회 갈등을 지켜보면서’(본지 2019년 7월 23일자). ‘그래도 서울제주도민회는 전진한다’(본지 2019년 11월 19일자)에서 도민회장 선출과정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비록 임기 2년의 회장직이지만 회장 후보 2인 이상일 경우 투표 과정을 통한 선출은 당연한 일이나 순조롭지 못했다.

우리 도민회는 70여 년 발전 과정에 2006년까지는 회장을 추대했다. 이후 회장을 선거로 선출했다. 2인 이상 후보는 치열하게 선거운동에 임했다. 대의원 300명을 상대로 호소한다. 회원들은 이렇게 꼭 선거를 해야 하는지? 크게 걱정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번 제34대 회장 선출(추대) 과정은 의외로 순탄했다. 지난해 11월에 자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회장 선출에 대비하였다. 올해 1월 9일에 회장 후보 등록 결과 강성언 후보가 단독으로 나섰다. 2월 3일에는 1인을 두고 찬반 투표를 실시한 바, 강성언 후보는 다수 찬성으로 회장에 추대되었다. 

도민회 연중 주요 행사는 1월 초 신년인사회, 3월 정기총회, 10월 도민의날 행사를 진행한다. 회칙에 회장의 자격 기준은 없다. 25만 수도권 제주인을 대표하는 회장은 지도자의 덕목, 재정능력, 기동성, 봉사 열정 등을 갖춘 인사가 맡았으면 하는 여론을 참고했으면 한다. 

탐라영재관을 나오면서 느낀 소감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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