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기록종 딱총새우 서귀포 연안서 첫 발견
국내 미기록종 딱총새우 서귀포 연안서 첫 발견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4.03.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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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알페우스 벨루루스로 확인, '호랑무늬딱총새우' 국명 부여해 연내 학계 보고
서귀포 섶섬 연안 모랫바닥에서 발견된 호랑무늬딱총새우(가칭).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모랫바닥에 굴을 파서 집을 짓고 물고기와 함께 사는 딱총새우류의 국내 서식을 서귀포 연안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미기록종 딱총새우류는 2018년부터 서귀포 연안에서 간헐적으로 관찰됐다.

지난해 11월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박진호 전북대 교수와 함께 섶섬 연안 수심 15m 모랫바닥에 딱총새우류 20여 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을 발견하고 표본을 확보했다.

형태 특징 및 유전자 분석 결과 일본 남부 연안 등 아시아 열대아열대 연안에 넓게 분포하는 알페우스 벨루루스(Alpheus bellulus) 종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몸 전체에 호랑이와 유사한 무늬를 갖고 있는 특징을 살려 호랑무늬딱총새우(가칭)’란 국명을 부여해 연내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다.

발견 당시 딱총새우는 붉은동갈새우붙이망둑와 청황문절 등 2종 어류와 같이 지냈다.

망둑어는 딱총새우가 굴 형태 집을 지으면 함께 살며 배설물을 먹이로 제공하고, 딱총새우가 집을 수리하는 동안 포식자의 접근을 감시하고 새우에게 위험 신호를 보냈다.

청황문절은 포식자의 위험을 알려주는 등 딱총새우와 상호작용은 알려진 바 없고, 위험을 느끼면 바위나 모래굴 속으로 숨는 습성이 있어 공생관계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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