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간판 절반 표기 오류...“개선 필요”
제주어 간판 절반 표기 오류...“개선 필요”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3.21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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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21일 JRI 정책 이슈브리프 발표
제주어 간판 실태 조사 시사점 및 정책 제언

제주어 간판 중 절반가량은 표기가 잘못됐거나 어색한 표현이 사용되는 등 오류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JRI 정책 이슈브리프 ‘제주어 간판 실태 조사에 따른 시사점과 정책 제언’을 21일 밝표했다.

제주학연구센터에 따르면 제주어를 활용한 간판이 많이 설치된 제주시 ‘신성로’에서 120개와 서귀포시 ‘아랑조을거리’에서 71개 등 총 191개를 수집·분석한 결과 94개(49%)에서 잘못된 표기나 제주에서 사용하지 않는 어색한 표현 등 오류가 확인됐다.

이에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어 간판에 대한 정기적인 실태조사 및 옥외광고물에서 제주어 표기와 관련된 법적·제도적 장치 강화 ▲옥외광고물 설치를 관리하는 행정기관·업주에 대한 지속적인 제주어 교육 및 제주어 전문가 자문 등 상담 창구 마련 ▲제주어 간판 제작을 위한 맞춤형 제주어 어휘 목록과 업종별 매뉴얼·책자 등 제작·배포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순자 센터장은 “간판에 제주어를 활용하는 것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제주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홍보 전략이며 도민에게는 친근함을, 외지인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어 그 효용성이 크다”며 “그러나 간판에서 제주어 오남용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어 올바른 제주어 사용을 독려하고, 제주다움을 확산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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